강력한 여풍·슈퍼루키 ‘눈에 띄네’

입력 2017-07-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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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정은 여성선수들과 신인들의 활약이 크게 돋보였다.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턴을 하고 있는 경정선수들.사진제공 ㅣ 국민체육진흥공단

■ 상반기 경정 이런 일이…

16승 박정아 돌풍·박설희 안지민 돋보여
14기 새내기 박원규 눈 깜박할 새 11승
가족대항전·루키대항전 등 이벤트 눈길

2017시즌 경정 상반기가 한 주만을 남겨놓았다. A·B등급별 경주, 14기 신인 데뷔, 출발위반 제재기간 변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달라진 점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무난하게 마친 상반기 주요 이슈를 간단히 정리했다.


● 여성 선수들의 대활약

여성 선수들의 독무대라 할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다.

이 가운데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정 3기로 데뷔해 해마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경정의 강자 가운데 한명이지만 올 시즌은 남다르다. 현재 16승으로 김효년(17승)에 이어 다승부문 2위다. 상금부문은 당당한 1위다.

그야말로 전성기다. 4월에 벌어진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했고 5월 여왕전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그 동안의 평가를 바꿔버렸다.

3기 동기생 박설희의 활약도 눈부시다. 18회차(5월 24일)에서 아쉽게 출발위반을 당해 한 달간 출전이 금지됐지만 30회 출주에서 우승 14회, 준우승 7회(승률 46.7%, 연대율 70%)를 거두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출발위반의 여파로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은 강력한 스타트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안지민 역시 명성대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이주영도 최근 스타트가 살아나면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 거물급 신인 탄생

13기 스타 김민준에 이어 올 시즌 새롭게 투입된 14기 새내기 중에서 걸출한 신인이 탄생했다. 박원규(24, B2등급)가 주인공이다. 훈련원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답게 선배를 능가하는 스타트 집중력을 과시하며 현재 11승으로 다승부문 공동 10위다. 인코스 입상에 편중된 동기생들과 달리 인코스는 물론 센터나 아웃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경주운영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이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경정의 절대강자 심상철이 데뷔 첫 해 기록한 13승 기록도 6년 만에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 다양하고 흥미 넘치는 이벤트 경주 제공

상반기는 볼거리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회차부터 22회차까지 매 회차별 다양한 이벤트경주를 편성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기존의 라이트, 헤비급 대항전 외에도 가족 대항전, 루키 대항전, 노처녀 VS 노총각 대항전, 반칙왕 대항전 등 기발한 이벤트 경주가 매주 치러졌다. 특히 올 시즌부터 14·15경주에 펼쳐지는 등급(A·B등급)별 대항전도 색다른 볼거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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