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최다득표 최형우 감격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

입력 2017-07-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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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차 때만 해도 지인들 문자에 설레발치지 말라고 답했는데….”

KIA 최형우(34)는 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날 KBO에서 최종 발표한 ‘2017 KBO 올스타전’ 최다득표 주인공이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정말 너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다”는 말부터 꺼냈다.

나눔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올랐던 최형우는 올스타 투표 최종집계 결과 팬투표에서는 118만7481표로 1위, 선수단 투표에서는 155표로 공동 6위에 올라 합계 54.95점으로 120명(10개 구단 12개 포지션)의 후보 중 최고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1차 발표 끝나고 최다득표라고 여기저기서 축하 문자가 많이 왔다. 그런데 난 그때만 해도 ‘1주일 가지고 뭘 그러냐. 설레발치지 마라’고 답했다. 설레발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최형우는 4주간 진행된 팬투표에서 단 한 번도 최다득표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결과가 발표된 3일에도 당연히 축하 문자가 쉴 새 없이 날아왔다. ‘어제는 문자에 뭐라고 답했느냐’는 질문에 “고맙다고 했다”면서 웃었다.

최형우는 최다득표에 대한 소감에 “야구 잘 해서 상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면서 “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드러나게 나를 좋아해줬다는 뜻 아니냐”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해까지 뛰었던) 대구구장에서 하니까 친숙하기도 하지만, 지난해까지 올스타와는 달리 덕아웃 멤버가 바뀌니까 또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최형우는 지난해까지는 삼성 소속으로 드림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 선수들과 덕아웃에서 어울렸지만, 이번엔 완전히 다른 5개팀 선수들과 맞은 편 덕아웃을 사용한다.

올스타전 MVP도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난 원래 상을 노리고 야구를 하지는 않았다.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그러나 취재진이 ‘최다득표 선수인데 MVP로 보답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재차 짓궂은 질문을 하자 “네, MVP 도전해 보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인천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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