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쇼미6’ 영비 합격vs노엘 탈락 (ft.‘동전한닢’ 동문회) (종합)

입력 2017-07-08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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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6’ 영비 합격vs노엘 탈락 (ft.‘동전한닢’ 동문회)

본적 없는 새로운 래퍼들의 등장하며 새로운 힙합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7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 2회에서는 지난 회에 미처 공개되지 않은 1차 예선과 2차 예선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시작은 의문의 참가자의 등장이었다. 참가자는 리듬파워의 행주로, 현장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행주는 현장지원 이유에 대해 “어제 지구인, 보이비 응원을 왔었다”며 “지구인이 탈락하는 걸 내 눈으로 봤다. 그래서다. ‘쇼미더머니4’ 때 생각이 나더라”고 이야기했다. 행주는 ‘쇼미더머니4’ 1차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행주는 “괜히 친구가 어디 나가서 맞고 오면 내가 대신 나가서 싸우고 싶은 기분 있지 않냐. 한숨도 못 자고 현장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듀서 지코 앞에서 랩을 해 1차 예선 통과 목걸이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참가자는 슬리피. 슬리피는 “개그맨으로 아는 친구도 있고 군인으로 아는 친구도 있다. 기대 자체가 없다. 언터쳐블 때는 음원깡패라고 불릴 정도였고 힙합씬에서 영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흘러가는 대로 맞춰 살다 보니 힙합 바닥에서는 완전히 어울릴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슬리피라는 애가 래퍼였고 ‘랩을 생각보다 잘 했네‘ 이 정도라도 나는 받고 싶다. 처음 힙합과 랩에 빠져들 때처럼 할 테니 조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도전 계기와 각오를 전했다.

그를 심사할 프로듀서는 지코였다. 하지만 슬리피는 랩을 하다 가사를 잊는 실수를 범했다.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랩을 마무리했고, 지코는 슬리피에게 목걸이를 건넸다. 이에 다른 도전자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코는 “그 형만이 가지고 있는 하이톤이 있따. 날카롭게 귀에 꽂아주는 느낌이 들어서 2차를 보고 싶었다”고 합격 이유를 밝혔다. 슬리피는 “이 목걸이가 그렇게 얻기 힘든 건지 몰랐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슬리피 못지않게 모두의 시선을 끈 참가자는 또 있었다. ‘쇼미더머니1’ 우승자인 더블케이다. 심사위원 전원의 시선이 집중된 더블케이의 예선. 현역 래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에서 심사를 맡은 타이거JK까지 긴장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더블케이는 훌륭한 랩으로 목걸이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를 지켜 본 도끼는 그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비지는 “더블케이는 지금 나타났어도 전혀 손색없는 래퍼라 좀 더 자신있게 자기 무대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평가했고, 박재범은 “끝까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2차 예선. 첫 번째로 등장한 인물은 페노메코다. 그는 심사위원 지코·딘과 같은 크루에 속해 있는 젊은 래퍼. 딘은 “지연, 코연 이런 걸 다 떠나서 페노메코는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좋아한다”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런 딘의 기대를 페노메코는 무대로 충족시켰다. 최자는 “빠져서 보느라 버튼 누르는 건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지코는 “늘 가까이서 보는 친구다. 내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다”고 칭찬했다. 페노메코는 2차 예선의 첫 합격자가 됐다.

페노메코에 이어 등장한 인물은 지난 시즌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주노플로. 미국이 아닌 의정부로 이사온 주노플로는 ‘의정부 플로우’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시즌2의 아쉬움을 2차 예선에서 쏟아낸 것. 심사위원들은 주노플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런 기대감을 주노플로는 랩으로 보답했고, ‘올 패스’로 2차 예선을 통과했다.

그리고 등장한 블랙나인 역시 주노플로와 같은 ‘의정부 플로우’. 타이거 JK가 1차 예선에 발탁한 블랙나인은 거침없는 랩 실력으로 2차 예선을 가뿐히 통과했다.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래퍼의 등장에 만족스러운을 나타냈다.

1차 예선에서 슬리피, 더블케이가 있었다면 이날 2차에서는 피타입이 가장 화제의 참가자였다. 지난 시즌 2차 예선에서 탈락한 피타입. 이번 시즌에서도 위기는 있었지만, 가까스로 2차 예선을 통과했다. 반면 ‘악마’라는 별칭의 이그니토는 랩 시작과 동시에 ‘올 패스’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으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또 홍익대를 다닌다며 음악한지 1년 정도됐다는 우원재는 “스웨그가 아닌 내 이야기로 2차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말은 참이었다. 그는 읊조리는 듯 자신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전달하며 심사위원과 다른 래퍼들까지 감동시켰다.

‘언프리티 랩스타2’ 우승자로서 심사위원 지코가 기대했던 트루디는 아쉬운 실력을 보였지만, 합격했다.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킬라그램은 이번에도 무사히 2차 예선을 통과했다. 반면 식보이는 이번 시즌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향 평준화된 실력 때문에 어설픈 실력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그런 가운데 피타입, 이그니토 등이 참여한 노래 ‘동전 한 닢’의 한 명의 래퍼 매니악이 등장했다. 매니악은 ‘올 패스’를 받으며 2차 예선을 통과했다. 그야말로 이날은 ‘동전 한 닢’의 동문회였다.

또 1세대 래퍼였던 디리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차 예선에 합격했다. 타이거JK가 합격 버튼을 누르면서 이변이 발생한 것. 이어 등장한 이번 시즌 ‘우승 후보’ 넉살의 등장. 모두가 기대했고, 심사위원들 역시 기대에 찬 눈빛이었다. 이런 기대는 넉살의 실력으로 완성됐다. 작두 타는 무당처럼 신명 나는 무대를 펼쳤다.

‘고등래퍼’ 영비(양홍원)과 노엘(장용준)의 2차 예선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고등래퍼’에서 두 사람의 배틀이 성사되지 못한 만큼 ‘쇼미더머니6’에서 펼쳐질지 기대된 가운데 영비는 타이거JK를 제외한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패스를 받았다. 반면 노엘은 가사를 실수하면서 끝내 탈락했다. 결국 ‘고등래퍼’들간의 빅매치는 불발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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