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대본無, 재미有”…‘시골경찰’로 변신한 男배우들(종합)

입력 2017-07-14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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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대본無, 재미有”…‘시골경찰’로 변신한 男배우들(종합)



‘시골경찰’이 된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 실제 시골의 경찰로 분한 이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차별성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이 시골의 경찰은 어떤 모습을 띈 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까.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시골경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자 배우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참석했다.

이날 최민용은 “제작진들이 날 봤을 때 고지식하고, 뭐 하나에 꽂히면 빠져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그런 집중력과 관찰력이 캐치를 해서 캐스팅하지 않았나 싶다”며 “제목을 입고 있는 순간, 꼴깝이 아닌 착각을 하게 되더라. 실제 경찰의 마음으로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봤을 때 또 한 번 경찰에 꽂혔다는 착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 그래서 제작진이 나를 제대로 캐스팅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캐스팅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신현준은 “제복 입는 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영화 ‘블루’에서 SSU 대원이었다. 또 ‘사이렌’이라는 영화를 찍었을 때도 제복이 입고 싶어서 찍었다. 경찰로 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하게 됐다. 실제로 치안센터에 있을 때는 정말 집중하게 되더라. 생활하는 동안에는 신현준이 아닌 순경 신현준, 경찰 신현준으로 지낼 수 있어서 정말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번 예능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첫 예능에 도전하는 오대환은 “생각했던 것과 완전 달랐다. 범인을 잡고 범죄율이 현저히 낮은 시골이지만, 전혀 예상과는 다른 엉뚱한 일들을 겪었다. 그래서 재미있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또 신현준은 촬영에 대해서 “장소에 도착해서 카메라를 찾지 못했다. 한동안 카메라가 없었다. 이런 촬영은 처음이라 스태프들을 만나질 못 했다. 섭외를 오래 전에 해서 카메라를 숨겨놨더라. 스태프들과 이야기도 거의 안 했다. 그게 정말 신기했다. 짐 캐리의 ‘트루먼쇼’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역할 분담을 한다는 것보다는 다큐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제일 형이라 편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궂은일은 내가 다 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시골경찰’이라는 예능의 특징에 대해 최민용은 “실제 경찰 업무를 한다. 각자 경찰에 대한 역할이 있는 거지, 또 다른 역할은 없다. 그래서 구성이나 대본이 없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신현준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시골 경찰이라 제복이 다르다. 순찰을 돌 때 어떤 어머니가 날이 더운데 세 번을 마주쳤다. 어머니가 이 고장에 살면서 3년이 됐는데 댐을 구경해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댐 구경을 시켜드린 적이 있었다. 근데 그게 여운이 오래 남더라.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장면들이 우리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경찰이 백프로 됐다고 생각해서 예능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또 신현준은 “정말 경찰이 된다면 이주승이 제일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주승이가 FM같아서 잘 할 것 같다”며 “민용이는 제복을 입혀놓으니 자기가 정말 경찰인 것처럼 눈이 돌아가 있더라. 시키지도 않은 일도 하고 그래서 너무 오바하다가 사고를 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또 오대환은 제복을 입어도 무서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주승이가 제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나는 자꾸 외국 경찰로 아는 할머니 분들이 계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신현준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직업을 해보니까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걸 나는 잘 못 알아들었는데 순경 분들은 다 그걸 알아들으시더라. 그래서 큰 아들들 같은 느낌이었다. 명예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고, 최민용은 “제목을 입으니 착각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건 아닌데 촬영 일정이 끝나고도 경찰들을 보면 예전하고는 더 달라지는 게 있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경찰이나 그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에 대한 관찰이 심해졌고, 더 광범위해지기도 했다”고 이번 예능프로그램을 하며 달라진 생각들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시골경찰’ 연예인들이 직접 진안경찰서 관할 치안센터의 순경으로 생활하며 진안의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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