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수상한 가수’ 정희주 “잊혀지는 건 견디기 힘든 아픔” [소감 전문]

입력 2017-07-22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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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수’에서 진짜가수와 복제가수의 진심 어린 무대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21일(금) 저녁 8시 20분, tvN ‘수상한 가수’ 2화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 첫 우승의 영광을 안은 ‘갑수’의 정체가 밝혀져 가수 ‘정희주’로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무대 뒤 진짜가수와 무대위 복제가수의 환상적인 조화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날 2화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 최고 3%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가구 기준)

배우 황보라가 복제가수로 나선 ‘갑수’의 정체는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 TOP6 출신 가수 정희주. ‘수상한 가수’에서 마성의 허스키 보이스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정희주는 진정성 있는 소감으로 또 한번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정희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직후 찰나의 행복함이 들었지만, 잊혀진다는 건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다. ‘수상한 가수’에 출연하며 또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희주는 이어 “’수상한 가수’ 무대에 서서 제 소리가 스튜디오를 감싸고 돌 때 다시 한 번 노래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뜻 깊은 소감을 밝혔다. 정희주는 특히 복제가수로 활약한 배우 황보라와 첫 녹화 후 너무 기쁜 마음에 회식을 3차까지 갔던 일화를 전하며 황보라에게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정희주의 무대를 본 하현우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얼굴을 알린 뒤, 잠시 방송을 쉴 때 내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기도 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시험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면서 평생 할 음악에 대해 다짐을 할 수 있던 기회였다. 정희주씨는 생명력이 긴 목소리를 지닌 가수다. 이 기회를 통해 더욱 더 단단한 가수가 될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갑수’를 이긴 주인공은 파격적인 데스메탈 무대를 꾸민 ‘보물선’. 천의 얼굴 정성호가 복제가수 ‘보물선’으로 등장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를 치명적인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정성호는 무대 뒤 진짜가수로 빙의해 “한 때는 제가 부른 드라마 OST가 월화수목금 다 나온적이 있었다. 조인성씨가 나왔던 드라마에도 삽입됐었다”며 “최근에는 형이 하는 와플가게에서 서빙 일을 했었다. 현재는 우도에서 2년 동안 살다가 ‘수상한 가수’를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고 밝혀 과연 그의 정체가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2화에서는 또 가수 차오루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인 71년생 초절정 동안가수 최유경의 복제가수로 등장해 진짜가수의 맑은 목소리를 담아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선보였다. 최유경은 한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우승하며 프로젝트 그룹 ‘마마’로 활동하기도 했던 가수.

이날 방송에 등장한 최유경은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초절정 동안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차오루와 최유경의 완벽호흡이 빛난 무대에 김형석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청량감이 있는 목소리였다”고 하현우는 “목소리와 퍼포먼스가 잘 어울려 전체적으로 힐링이 되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가수 정희주 출연소감 전문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마냥 잘 될 줄 알았지만 원했던 만큼 이뤄내지 못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래서 방송출연이 무섭기도 하고 다시 음악에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한 3년간 아침에 눈 뜨는 게 무서웠던 순간도 있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 겁이 났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직후 찰나의 행복함이 좋았지만 잊혀진다는 건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다. 또 섣불리 도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다시 무대에 서서 제 소리가 스튜디오를 감싸고 돌 때 다시 한 번 노래에 대한 열정을 얻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노래하겠다. 다시 태어나도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결국 제가 있어야 할 곳은 무대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제가 혼자 있으면 이런 멋진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무대를 준비하면서 항상 황보라에게 살갑지 못해서 늘 미안하고 감사했다. 복제가수로 활약해 준 황보라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수상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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