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내한’ 리차드 막스, ‘공연 연기’ 아쉬움 채울까(종합)

입력 2017-07-24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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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내한’ 리차드 막스, ‘공연 연기’ 아쉬움 채울까(종합)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발라드 황제, 가수 리차드 막스가 드디어 내한했다. 지난 내한의 갑작스러운 최소 통보가 아쉬웠던 상황. 그렇기에 리차드 막스는 이번 내한에 더욱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리차드 막스는 24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 스튜디오홀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리차드 막스와 미디어얼스 홀딩스 윤홍기 대표, 코리아아트컴퍼니 김수철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리차드 막스는 “다시 한국에 와서 기쁘다. 10월 공연이 굉장히 기쁘다. 이 자리가 아마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가장 먼저 내한 소감을 언급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훌륭한 공연이다.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함이고, 그게 한국에 온 이유다”라고 말했다.

지난번 내한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레 공연을 연기하며 내한을 취소한 바 있는 리차드 막스는 “공연이 미뤄진 시점에 한반도의 긴장감이 있었다. 그리고 나보단 주변에서 이를 지적하며 공연을 만류했다. 그래서 취소하는 거시 아니라, 연기를 해서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의 결정보다는 주변에서 안전 등의 이유로 조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내한의 취소 이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생각까지 하지는 않지만, 긴장이 완화됐다고 느낀다. 미국에서 한반도의 긴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받은 정보로 밖에 알 수 없었다. 주변에서 가지 말라고 하는데 ‘싫다’고 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연을 취소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고, 스케줄을 미루는 게 좋지 않겠나는 생각에 연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어제(23일) 한국에 들어왔다. 전 세계 어느 지역에 가든 조금씩 다른 느낌들이 있다. 유럽을 가면 독일, 영국의 관객들이 다르고 동남아도 다르다. 지역에 따라 관객의 반응이 다르다. 이번에는 공연에 좀 더 열광적인 관객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한국 관객들은 지금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많은 반응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열광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차드 막스는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다시 언급하며 “그 사람을 내가 혼자 제압하지 않았다. 여러 사람이 도왔다. 일부분 내가 몫을 담당한 것 뿐. 3, 4명 정도의 한국인이 함께 제압했다. 난동을 부리기 시작해서 진정을 시키기 위해 제압을 시작한 건 나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한국어를 알았다면 그가 어떤 의도로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있었을텐데, 그걸 몰라서 굉장히 답답했다. 여자 승무원이 좋은 사람인데 홍역을 치렀다. 그 사건 이후에 대한항공이 기내 규정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은 잘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막스는 이번 공연의 특별한 점에 대해 “1년 반 정도 된 것 같다. 과거에 알려진 노래를 많이 좋아해주시기 때문에 그런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다. 특별히 중간에 초대되는 다른 아티스트나 그룹이 있을 것이다. 버나드 박이 내 노래를 많이 불러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초대를 해서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며 “참여하는 게스트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밴드와 함께하면 밴드 중심의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라며 “버나드 박이 나보다 내 노래를 더 잘 부른다면 초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고 생각하니 나이가 든 느낌이다. 동시에 그 30년이 굉장히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9년 전에 ‘홀드 온 투 더 나이트’(hold on to the night)가 넘버 원 히트곡인데 어디 가서 사람들이 따라 부른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마술 같다. 3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공연을 하고 있고, 많은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대단히 귀한 일인 것 같다. 30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10월이 너무 기대된다.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를 부를 것도 너무 기대되는 부분이다”라고 데뷔 30년을 맞이한 그가 느끼는 소회와 이번 공연에서 기대되는 포인트를 함께 말했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오는 10월 12일과 14, 15일 3일간 각각 인천 남동 체육관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부산 벡스코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플래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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