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나가 남편 노이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 사연을 전한다.
29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이게 집구석이야?’라는 주제로 방송인 루미코, 배우 이철민, 김용림, 개그맨 강성범, 배우 유하나 등이 출연해 집이 가족의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유하나는 “나는 남편의 한 마디에 노이로제에 걸린 적이 있다. 남편은 집에 뭐가 있는 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고 말문을 열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녀는 “남편은 아침마다 ‘여보, 그거 어디 있어?’라고 묻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디 있는지 말해주고 챙겨줘야 한다. 버리는 것도 쌓는 것도 모르는 남편이지만 본인의 야구 장갑과 야구 배트는 어디 있는지 안다”고 덧붙였다.
유하나는 “나는 1년 정도 안 쓴 물건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편이 2년간 안 신고 안 입는 신발과 옷을 몰래 버린 적이 있다. 그러면 며칠 후에 바로 그걸 찾더라. 그래서 엄청 혼난 적이 있다”며 “그 후로 남편한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남편 몰래 버린 물건을 찾으면 ‘그거 예전에 버릴까 물어봤더니 당신이 버리라고 했어. 그래서 버렸어’라고 답한다. 그러면 남편은 기억을 못해서 ‘아, 그래?’라고 하고는 그냥 지나간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를 듣던 방송인 루미코는 “지금 유하나 씨가 1~2년 안 입는 옷은 버려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집에는 20년 동안 안 입은 옷들이 너무너무 많다. 과거에 남편이 무대에서 입었던 가죽 옷들인데 남편이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보관을 위해 매달 일정 돈을 내고 창고를 빌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 못 버리는 것 같다”고 고충을 쏟아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