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끝났지만 끝난게 아니다

입력 2017-08-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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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비밀의 숲’. 사진제공|tvN

대본집·블루레이·DVD 등으로 재탄생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열혈 시청자에게 희소식이 잇따른다.

7월30일 막을 내린 ‘비밀의 숲’이 2권으로 구성한 대본집과 블루레이·DVD 등으로 ‘재탄생’한다. 1회부터 16회까지 모든 장면을 글로 다시 즐기고, TV 방영분과는 다른 감독판으로 재편집하는 새로운 버전을 맛볼 수 있게 돼 관심이 뜨겁다.

드라마 대본집은 11일 세상에 나온다. 그동안 출간에 대한 시청자 요청이 잇따랐다. 신인 이수연 작가가 처음으로 대본을 집필한 작품이지만 인물간의 관계가 철저한 개연성을 바탕으로 긴장감 넘치게 그러져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사회의 부정부패가 “밥 한 끼로 시작됐다”고 말하는 대사,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지저분해진다”는 정치권력에 휘둘렸던 검사의 언급 등 현실을 꼬집는 대사로 시청자의 높은 공감을 샀다. 방송에서 압축적으로 표현한 대사에, 숨겨진 장치나 인물의 행동을 설명하는 내용 등을 포함시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인기 드라마라면 빼놓을 수 없는 블루레이와 DVD 제작도 현재 진행 중이다. 팬들은 7월9일 한 포털사이트에 제작 관련 커뮤니티 모임을 개설해 제작사 섭외까지 마쳤다. 7월24일부터 시작한 발매 전 선 입금 방식을 이달 2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상에 추가로 삽입할 출연자들의 인터뷰와 코멘터리 내용 구성도 완료했다.

팬들의 적극적인 반응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결과이다. ‘비밀의 숲’은 안방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적었던 조승우와 배두나가 완벽한 연기의 합을 만들어내며 그만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최병모, 엄효섭 등 조연의 열연까지 더해 모든 출연자들이 성공을 이끌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출연자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노력이 이를 불식시켰다”며 “블루레이와 DVD에서는 사전제작의 아쉬움을 최대한 메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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