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아내와 왜 이렇게 됐지…” 신세한탄

입력 2017-07-31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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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가수 김흥국이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을 토로했다.

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김흥국이 출연해 15년 차 기러기 아빠 일상을 보여줬다.

이날 김흥국은 “TV를 보는 이유는 물론 시간도 때울 수 있지만 TV보다가 그냥 켜놓고 자는 것이다. 혼자 있으면서 소리를 들으면서 자는 것이다. ‘내가 혼자가 아니고 여러 사람과 같이 있구나’. 보다가 그냥 자고, 자다가 일어나 또 보는 것이다. 이건 켜져 있으니까. 아마 혼자 사는 사람들, 기러기 아빠들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한국에서는 못 자다가 미국에 가면 아무 때나 잤다. 그러니까 놀라더라. 여기 잠자러 왔냐고. 그 정도였다. 나도 놀랐다. 한국에서는 잠을 못 자는데. 역시 가족이 있으니까 뭔가 편한 모양이다”라고 회상했다.

김흥국은 “그러니까 매일 '언제나 기러기 생활이 끝나나, 언제 가족이 합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왜 우리는 이렇게 됐나', '자식은 뭔가', '자식을 위해서 가족이 이렇게 돼야 되고, 부부가 매일 떨어져 살고' 뭐 이런 거지”라며 "그렇게 된 운명인데 어쩔 수 없다. 그거 후회하면 뭐하냐. '아 우리는 이렇게 될 팔자구나' 하고 사는 거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사람이 좋다’ 김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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