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김현섭-남자허들 김병준-여자허들 정혜림-남자멀리뛰기 김덕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삼성 육상단·대한육상연맹·정혜림·대한체육회
남자 11명·여자 6명 세계무대 도전
높이뛰기 우상혁, 2m 34 경신 목표
8월 4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할 제1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볼거리는 차고도 넘친다. 이 가운데 ‘출전 그 이상’을 향한 한국육상의 몸부림도 우리 국민들이 지켜보고 열심히 응원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17명(남11·여6)의 선수가 도전에 나선다.
가장 큰 관심은 5명이 출격할 트랙과 필드 종목이다. 남자 100m에 나설 김국영(26)과 남자허들(110m) 김병준(26·국군체육부대), 여자허들(100m) 정혜림(30)이 트랙을 책임진다. 김덕현(31·이상 광주광역시청)과 우상혁(21·서천군청)은 각각 남자 멀리뛰기와 높이뛰기에서 한걸음 더 도약을 꿈꾼다.
김병준은 6월 태국오픈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13초39)을 작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13초48)을 통과해 가능성을 키웠다. 우상혁은 국내·외 대회에서 기준기록과 동일한 2m30을 꾸준히 넘어서면서 희망을 쏘았다.
우상혁은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 기록을 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예선통과를 1차 목표로 잡았다. 많은 육상인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멀리뛰기 예선은 5일(한국시간·결승 6일)이다. 높이뛰기 예선은 11일(결승 14일) 열린다.
남자허들 예선은 6일, 여자허들 예선과 준결승은 11일 펼쳐진다.
마라톤(로드 레이스·이상 6명)과 경보(6명)에서도 간판들이 총출동한다. 남자경보 20km 김현섭(32), 50km 박칠성(35·이상 삼성전자)의 당당한 걸음이 큰 기대를 모은다. 13일 레이스를 시작할 김현섭은 세계육상선수권 4회 연속‘톱10’진입을 목표로 한다. 그는 2011년 4위를 시작으로 2013년과 2015년 모두 10위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 기록한 4위는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 남자마라톤 김재룡(4위)과 함께 역대 세계선수권 한국육상 개인종목 최고성적 타이다. 선배들이 쌓아올린 수많은 전설이 무색하게 최근 침체기미에 있는 마라톤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응원이 필요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