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톤, 어엿한 예능돌이라 불러다오

입력 2017-08-07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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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어엿한 예능돌이라 불러다오

가수 빅톤이 데뷔 후 첫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Born아이덴티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예능돌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빅톤은 지난 5월 16일부터 이색 패러디 리얼리티 프로그램 ‘Born아이덴티티(이하 본아이덴티티)’를 공개하고 매주 팬들을 만나왔다. 본아이덴티티는 ‘아는 형님’, ‘무한도전’, ‘맛있는 녀석들’, ‘냉장고를 부탁해’, ‘런닝맨’, ‘1박 2일’ 기존의 인기 방송 등을 빅톤만의 색으로 변형한 색다른 구성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3일 ‘우리도 1박 2일’ 편을 마지막으로 세 달 가량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빅톤은 본아이덴티티를 회상하며 “멤버들 모두 성장할 수 있던 계기”라고 입을 모았다. 본아이덴티티를 통해 방송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 기회였으며 멤버 7인 모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세는 “방송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회차를 더 늘리자고 할 정도로 아쉬웠다”, 세준은 “촬영이 재미있어서 일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전 1박 2일 촬영 때 머리에 갈매기 똥도 맞아봤다”라고 막내 수빈이 리얼리티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찬 역시 "1박 2일은 진짜 복불복이어서 놀랐다.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병찬은 “MBC 뮤직에서 방송이 되고 나서는 더 많은 분들이 접하게 되어 설렜다”며 본아이덴티티가 온라인 콘텐츠로 공개되던 도중 MBC 뮤직 채널에 단독으로 발탁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빅톤과 리얼리티의 연은 비단 본아이덴티티뿐이 아니다. 데뷔 전 빅톤은 ‘플랜에이보이즈(빅톤의 데뷔 전 이름)’로서 Mnet의 ‘나와 일곱 남자들의 이야기미.칠.남(이하 미칠남)’이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바 있다. 미칠남은 투명 소녀가 7명의 연습생을 관찰한다는 내용의 리얼리티로, 독특한 내용에 많은 팬들을 양성한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데뷔 전 미칠남을 떠올리며 자신들의 성장에 대해 논했다. 리더 승우는 “미칠남 때는 컨셉 때문에 카메라를 보지 못해서 어색한 면이 많았다. 반면 본아이덴티티는 정말 자유분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승식도 동의하며 “미칠남에 비해서는 멤버들의 편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화 ‘우리도 1박 2일’에서 빅톤 멤버들은 제작진들과 협상하며 주도권을 잡는 모습을 보여 ‘예능 초보’가 아닌 ‘예능돌’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프로그램의 기획대로 빅톤 멤버들 각각의 개성에 맞는 캐릭터를 확실하게 획득해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을 가지게 한다.

빅톤은 8월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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