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연봉 대비 최고 활약 선수

입력 2017-08-08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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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아무리 거품이 잔뜩 낀 KBO리그 FA시장이라지만 각 구단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을 영입해 팀 성적 상승효과를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른바 특급 FA와 계약한 구단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을까. FA 계약은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구단과 팬 입장에서는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가 써 내려가는 성적표에 따라 웃고 울 수밖에 없다. FA 계약 대박과 실패작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이에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이 누적 점수를 반영한 선수들의 랭킹 성적과 연봉을 함께 공개했다. KBS N 스포츠와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경기 중 상황중요도가 2 이상인 중요 상황의 특정 행위에 대해서는 1.5배의 점수를 적용, 선수가 얼마나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반영해 추가 점수를 배정하는 차별화된 랭킹 시스템이다.


● 롯데 이대호, 한화 김태균 최고연봉 간판스타 1,2위의 팀 성적은 글쎄

먼저 올 시즌 KBO리그서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들의 톱랭킹 성적을 비교해보면, 4년간 150억 원에 친정팀 롯데로 귀환한 이대호가 눈에 띈다. 계약금을 제외한 이대호의 연봉은 무려 25억 원인데 이 부문 상위권에 배치된 한화 김태균(16억 원), KIA 최형우와 양현종(이상 15억 원)과는 제법 큰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이대호를 품에 안은 롯데는 큰 효과를 봤을까. 이대호는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타자 부문에서 769.1점으로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분명 리그 상위권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에 틀림없지만 롯데가 쏟아 부은 돈과 비교한다면 과소비임에 틀림없다.

7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의 팀 성적까지 감안하면 이대호 영입 효과는 미미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는 전반기 관중 동원 면에서 4%가량 감소했다.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롯데 구단의 현 상황이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 18위(710.9점)에 오른 연봉 2위 김태균 역시 활약이 미비하다. 김태균의 개인 성적은 16억 원의 연봉을 따졌을 때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9위로 처진 한화의 성적표를 감안하면 김태균의 출중한 성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음을 뜻한다.


● ‘가성비’ 끝판왕 KIA 임기영, 김선빈, 롯데 박세웅, SK 한동민, 김동엽.. 팬도 구단도 흐뭇

투자 대비 활약이 뛰어난,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난 선수들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연봉 대비 활약상이 가장 높은 선수는 KIA의 임기영이다. 고작 3100만 원의 연봉이지만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투수 부문에서 623.3점을 획득하며 15위에 올랐다.

임기영은 전반기 7승을 거두며 KIA의 구세주로 떠올랐지만, 최근 슬럼프를 겪어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선발 첫 시즌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에 체인지업이 정상 궤도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받고 있는 중이다.

롯데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박세웅도 특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세웅의 연봉은 1억 원으로 프로 4년 차 치고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그러나 박세웅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투수 부문에서 무려 5위(836.5점)에 올랐을 뿐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이 선정하는 5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활약만 놓고 보면 연봉의 10배인 10억 원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평과 함께 롯데의 ‘안경 쓴 우완 에이스’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에이스로 우뚝 선 것이다.

올 시즌 유망주 껍질을 벗고 신데렐라도 등극한 SK의 거포 듀오 한동민과 김동엽도 빼놓을 수 없다.

연봉 7000만 원의 한동민은 28홈런으로 SK 최정에 이어 두산 김재환과 홈런 순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깜짝 활약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도 9위(841.4점)라는 빼어난 순위로도 드러난다. 김동엽 역시 연봉 4700만 원으로 최저 연봉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지만, 누적 점수 654.1점으로 KIA 김선빈보다 두 단계 위에 위치한 톱랭킹 26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스포츠 2017 KBO 리그 중계와 ‘아이러브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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