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맨홀’ 김재중, 이상한 나라에 갇혔다…운명 바꿀까

입력 2017-08-11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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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맨홀’ 김재중, 이상한 나라에 갇혔다…운명 바꿀까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김재중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10일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유영은, 극본 이재곤, 이하 ‘맨홀’)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시간여행에 돌입한 주인공 봉필(김재중 분)의 빡센 고등학교 적응기가 그려졌다. 동네에 있던 흔하디흔한 맨홀에 빠진 뒤 고등학교 시절로 타임슬립을 한 봉필은 시간여행의 비밀이 맨홀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인생 리셋 프로젝트에 나섰다. 고등학생 수진(유이 분)은 봉필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 한 매력을 발견하며 풋풋한 로맨스 기류를 형성했으나 이번에도 타이밍이 문제였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난생 처음 시간여행을 하게 된 봉필의 ‘웃픈’ 과거 적응기와 봉필 역을 맡은 김재중의 하드캐리 열연, 과거로 돌아가도 변치 않는 ‘똘벤져스’(똘기+어벤져스) 멤버들의 찰떡 호흡이 빛났다. 과거와 현재를 숨 가쁘게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열연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교복을 입어도 빛나는 유이, 정혜성, 바로 등 ‘똘벤져스4’ 멤버들의 비주얼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똘벤져스’ 번외 멤버인 이상이, 김민지, 강홍석과 2회에 첫 등장한 석태 부 역의 우현까지 명품 배우들의 신스틸러 활약도 60분을 꽉 채웠다.

앞서 28년간 짝사랑한 ‘여사친’ 수진(유이 분)의 결혼을 앞두고 그간 감춰온 속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먹은 봉필은 예기치 못 하게 범상치 않은 맨홀에 빨려 들어갔고, 고등학교 시절로 타임슬립을 하게 됐다.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과거의 일들을 보며 당황하던 봉필은 곧 자신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오게 됐으며, 맨홀이 시간여행의 통로라는 것을 눈치 채게 됐다. 하지만 아무도 이 같은 말을 믿어주지 않고, 맨홀 앞을 아무리 서성여도 현재로 돌아갈 수 없었던 봉필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인생을 180도 개조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모두 알고 있는 봉필은 수진에게 앞으로 일어날 사건·사고를 대비하며 수호천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수진이 학교에 있던 대형 거울을 깰 것을 알고 그 자리로 달려가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는 장면은 수진은 물론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봉필을 ‘불편한 책상’ 정도로 생각했던 수진은 자신을 향한 봉필의 마음을 조금씩 깨달으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아닌 척 하지만 틈만 나면 봉필을 쫓는 뷰파인더가 수진의 마음에 꽃핀 핑크빛 기류를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필수커플’은 과거에도 타이밍에 발목을 붙잡혔다. 수진 역시 봉필에게 설레는 마음에 만나려고 했지만, 봉필은 그 사이 당구장에서 만취해 행패를 부리고 있었기 때문. 이윽고 이어진 봉필의 리벤지 매치 역시 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었다. 봉필은 과거 수진의 첫키스를 빼앗은 교회 오빠와 싸움이 붙었다 처절한 굴욕을 맛봐야 했다. 자신의 인생을 리셋하기로 마음먹은 봉필은 이 흑역사를 지우고 설욕전을 펼치고자 교회로 향했다. 이미 싸움의 레퍼토리를 꿰고 있는 봉필은 10년 전과 다르게 상대를 때려눕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뻐할 줄 알았던 수진은 도리어 자신에게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야 했느냐”며 화를 냈고, 봉필은 미처 변명할 틈도 없이 다시 맨홀로 빨려 들어가 현재로 강제소환 되고 말았다.

봉필이 돌아온 현재는 과거로 가기 전과 딴 판. 하와이안 풍의 셔츠에 금목걸이까지 매치한 영락없는 건달의 모습으로 현재에 떨어지게 된 봉필은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급상승시켰다. 과거 마지막 장면에서 수진이 봉필에게 크게 실망했기에 ‘필수커플’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과거의 나비효과로 바뀐 현재에서 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기대감을 높였다.

눈을 뗄 수 없는 LTE급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맨홀’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2TV ‘맨홀’ 2회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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