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레드벨벳이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데뷔 4년차인 이들에게 이번 단독콘서트란 대단한 의미를 지닐 터. 콘서트 첫 날 눈물로 그 의미를 더한 레드벨벳이, 콘서트 마지막날 취재진을 만나 첫 단독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느낀 부분부터 소감을 전했다.
레드벨벳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룸’(Red Room) 전 기자간담회을 개최해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레드벨벳은 “다섯 명이 꿈꿔온 콘서트를 열게 됐다. 그래서 첫 날 울었다. 그리고 콘서트를 연장한다는 이야기를 몰랐는데, 인기가 많아서 연장을 한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이렇게 많은 팬 분들을 음악방송에만 만나다가 이렇게 만난 게 처음이다. 그거에 감격해 눈물이 나기도 했다.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첫 단독콘서트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대 선 순간 연습생 때부터 힘들었던 일과 기쁜 일이 생각나서 만감이 교차했다. 그 감동에 눈물이 났다. 이렇게 전력을 다해 연습한 기분이 오랜만이었다. 나에게 이런 열정이 있다는 사실에 나에게 감격해 또 눈물이 났다”고 예리도 자신이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언급했다.

‘빨간 맛’으로 인기를 얻으며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던 레드벨벳은 이에 대해 “‘빨간 맛’이 처음 나왔을 때 조마조마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글을 보고 자신감을 얻고 활동을 시작한다. 그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감사드린다”며 “음원 성적도 롱런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것도 정말 많이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번 기회에 썸머퀸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속사 선배들의 방문에 대해서도 레드벨벳은 입을 열었다. 레드벨벳은 “어제 소녀시대 태연, 윤아, 효연 선배님과 민호 선배님이 오셨었다. 오시는지 모르고 있다가 깜짝 방문이었다. 그래서 너무 힘이 난 상태에서 콘서트를 했다. 콘서트를 하기 전에는 관객석에서 보다가 무대에서 선배님들의 얼굴을 보니 느낌이 이상했다”며 “연습생 때부터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많이 봤다. 그래서 금요일 콘서트가 끝난 이후 반성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다시 생각하면서 이렇게 해봐야겠다고 느낀 게 있었다. 그래서 그 선배님들의 공연이 힘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콘서트를 통해 배운 것에 대해서 레드벨벳은 “콘서트를 준비하다보니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게 됐다. 뮤지컬 적 모습이나 다양한 춤 장르를 보여드려서, 다음 무대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한 곡으로 각자 다른 장르의 춤을 췄다. 이번에 그 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알게 됐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장르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기대감도 높였다.

또 “콘서트를 하게 된 게 ‘빨간 맛’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되신 것 같아서 콘서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번 콘서트를 개최한 것이 ‘빨간 맛’ 덕분이라고 말했다.
레드벨벳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4년 8월 데뷔한 후 처음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당초 예정된 2회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 1회 공연이 추가된 3회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3일간 총 1만1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들의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한편 레드벨벳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