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은 24일 사직 LG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안타를 단 3개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로 LG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칼날제구가 일품이었다. LG타자들은 코너를 찌르는 송승준의 변화무쌍한 공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삼진을 6개나 허용하며 곧바로 타석에서 물러났고, 설사 타격에 성공해도 빗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7회까지 득점권에 출루했던 주자는 1회 박용택과 6회 최재원 단 두 명뿐이었다.
롯데 타선은 8회까지 무려 11점을 뽑아 송승준의 뒤를 든든히 지원했다. 8회부터 배장호~진명호가 올라와 넉넉한 리드를 9회까지 지켰다. 송승준은 개인통산 101승, 올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했다. 758일 만에 LG전 승리까지 거둬 쌍둥이군단 상대로의 답답함도 날려버렸다. 롯데는 송승준의 호투를 발판삼아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거두며 ‘진격의 거인’ 모드를 계속 가동했다.
사직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