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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성적부진 책임감…직접 구단 찾아 사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 조덕제(52)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다.
수원FC는 8월 26일 “조 감독이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25일 직접 사무국을 찾아 성적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춘호 수원FC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올 시즌 끝까지 조 감독에게 팀을 맡기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오히려 이사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지금이 감독 교체의 적기라는 것이었다. 구단 이사들은 결국 조 감독의 사의를 수락했다.
조 감독은 2015년 팀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올려놓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공격축구의 한계를 드러내며 2016년 1부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올 시즌 팀의 재도약을 위해 애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FC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FC안양과의 홈경기 이전까지 5연패에 빠지는 등 7승9무10패(승점30)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었다.
조 감독은 2011년 유소년 총감독으로 수원FC와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내셔널리그, 2013∼2015년 K리그 챌린지, 2016년 K리그 클래식, 2017년 K리그 챌린지까지 6년간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