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재기 도전

입력 2017-08-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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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30·피츠버그)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베이스볼리그(이하 도미니카 윈터리그)팀과 계약을 맺고 재기를 모색한다.

30일(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강정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며 강정호의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기록을 함께 소개했다.

피츠버그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곧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베이스볼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는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 강정호(왼쪽)를 윈터리그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로선 재기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다. 사진제공 |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 페이스북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베이스볼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는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 강정호(왼쪽)를 윈터리그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로선 재기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다. 사진제공 |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 페이스북


강정호는 실형선고로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 받지 못했다. ‘제한선수’ 신분이 된 그는 올 시즌 단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275만 달러의 연봉도 지급받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 및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상대로 재능을 기부하고 장비 등 물품도 전달하며 자숙해왔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는 강정호가 오프시즌 출전할 수 있는 최상의 리그다. 강정호가 올해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0월 개막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6개 팀이 소속되어 있고 메이저리그 유망주 혹은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 등이 참가하는 수준 높은 리그다. 국내 팀들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경쟁이 펼쳐지는 각축장이기도 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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