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이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가 열렸다. 축구 대표팀 장현수가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7/08/31/86111648.2.jpg)
3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이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가 열렸다. 축구 대표팀 장현수가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동아닷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 전에서 수적 우위를 안고도 유효 슈팅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3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이란 전을 맞아 최전방에 황희찬을 배치했다.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권창훈이 서고 중원에 구자철과 장현수가 위치한다. 포백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최철순이 이루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이란 골문을 노렸다. 전반 3분 김진수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경기 초반 우세한 흐름을 가져갔다. 이란 수비진은 한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2분 코너킥 후 안사리에게 위험한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13분 권창훈이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 프리킥을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곧바로 코너킥 찬스가 이어졌지만 역시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진 전반 18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김민재에게 연결이 됐고 김민재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장현수가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슈팅도 야속하게 골문을 비켜갔다.
이란도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양팀은 다소 소강 상태를 맞았다. 전반 37분에는 한국의 수비진이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이 구차네하드가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어 이란의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와 몸싸움 과정에서 김민재의 머리를 고의적으로 밟는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한국은 수적 우위를 안게 됐다. 이란은 공격수 쿠차네자드를 빼고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수적 우위에도 한국이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이란은 후반 18분 데자가 대신 이란 리그 2년 연속 득점왕 타레미를 투입하며 역습 의지를 내비쳤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27분 구자철이 프리킥을 얻은 뒤 이재성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에도 장현수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권창훈의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갔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민재 대신 김주영을 투입하며 오히려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수적 우위를 안고 후반 내내 이란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후반 43분 황희찬 대신 이동국까지 투입했지만 굳게 잠긴 이란의 골문을 결국 열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한국은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같은 시간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한국은 불안한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