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메이커’ 송강호에게 쏠린 눈

입력 2017-09-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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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쇼박스

1177만 ‘택시운전사’ 역대흥행 10위
1년에 1편 촬영, 1편 개봉 ‘1+1전략’
후속작 ‘마약왕’…‘기생충’까지 관심


배우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4일 누적 관객수 1177만2587명(영화진흥위원회)으로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명)를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0위에 오르면서 그가 참여하는 다음 영화들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9월 들어서도 ‘택시운전사’의 잦아들지 않는 인기의 절대적인 원동력은 송강호의 활약에 있다. 때문에 송강호가 보여줄 또 다른 작품과 모습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도 집중되는 상황. 최근 1년에 한 편의 영화를 촬영하고 또 다른 영화 한 편을 개봉하는 ‘1+1 전략’을 취하는 송강호가 올해도 어김없이 같은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강호는 현재 부산에서 영화 ‘마약왕’(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촬영에 한창이다. ‘택시운전사’ 흥행의 감격을 만끽할 틈 없이 폭염이 이어진 여름동안 새 영화 촬영에 집중했다. ‘마약왕’은 1970년대 나라를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자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의 이야기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 이어 다시 한 번 시대극으로 향해 묵직한 범죄영화를 완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약왕’은 영화 ‘내부자들’(2015)로 주목받은 우민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관심을 더한다. 여기에 송강호가 ‘관상’에 함께 출연해 900만 흥행을 이끈 조정석과 재회한 작품이자, ‘괴물’의 파트너 배두나도 다시 만났다.

송강호는 ‘마약왕’을 마무리하면 내년 1월엔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제작 바른손E&A) 촬영을 시작한다. 한 가족이 겪는 소동극인 영화는 봉 감독이 ‘설국열차’와 ‘옥자’를 통해 한동안 집중한 글로벌 블록버스터에서 잠시 벗어나 오리지널 한국영화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송강호는 완성된 시나리오도 없는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할 만큼 의욕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2006년 ‘살인의 추억’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괴물’과 ‘설국열차’를 거쳐 이번에 네 번째다.

‘기생충’ 출연을 확정한 직후 송강호는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설명을 이야기로만 접했는데도 궁금하고 정말 새롭다고 느꼈다”면서 “파괴력과 파급력이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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