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가능성 본 한국경마   

입력 2017-09-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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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성료…“국제경주 경쟁력 확인”

“PART1 경마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한국경마는 지난해 7월 PARTⅡ 경마국가로 승급되면서, 그해 9월 7개국이 출전하는 국제경주를 최초로 개최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GI) 국제경주다. 올해는 10일 제2회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대회에는 경마산업 규모만 12조에 달하는 PARTⅠ 경마선진국인 미국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국제경주 개최를 통해 얻은 성과를 짚어본다.


● 한국경마 자존심 지키다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는 ‘크리솔라이트’, ‘윔블던’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명마들의 출전 소식으로 시작 전부터 팬의 관심을 끌었다. 국제 레이팅이 100이상인 우수 경주마가 무려 12두나 출전했다. 주요 경마시행국의 최상위 5% 경주마들만 100 가량의 레이팅(Rating:국제 경주마의 능력지수, 최저 1에서 최고 140까지)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주마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4위로 순위상금을 거머쥐었고,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챔프라인’이 5위에 올랐다.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한국 경마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가 1과 3/4마신차로 준우승을 거뒀다. ‘돌아온포경선’과 ‘실버울프’가 각각 3, 5위로 순위상금을 휩쓸었다. 한국경주마 3두가 모두 5위 안에 안착해 지난해 ‘마천볼트’와 ‘페르디도포머로이’ 2두만 순위권에 든 것보다 나은 결과를 거두었다.


●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현재 경마시행국은 100개국 이상이며, 국제경마연맹(IFHA)에 가입한 경마시행국은 60여개국이다. 경마시행국의 수준은 네 단계로 분류하는데, 최상위 PARTⅠ국가는 17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경마는 2016년 7월 PARTⅡ 경마국가로 승급됐다.

코리아컵과 같은 국제경주 개최는 PARTⅠ국가로 올라가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경주마의 수준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레 경주수출 대상국의 확대 및 수출 조건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PARTⅡ 국가인 한국의 대상경주에서 입상하는 말들은 세계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말경매시장 경매명부에 특별표시(Black Type)되어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주마 및 씨말의 수출 가능성을 높여 말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PARTⅠ 승격을 위해 코리아컵과 같은 국제경주를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며, “2018년 5월에 개최되는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경마의 발전 및 국제경주, 신사업 등을 대내외로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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