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세일, 또 용두사미?… 클루버에 사이영상 넘기나

입력 2017-09-18 07: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전반기에 괴력을 발휘하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해 보인 크리스 세일(28, 보스턴 레드삭스)이 위기에 몰렸다.

세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30경기에서 201 1/3이닝을 던지며, 16승 7패와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87개.

앞서 세일은 지난 4월에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9 등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치고 나갔다. 또한 7월에도 평균자책점 1.04 등을 기록해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세일은 지난 8월에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며, 내리막을 탔고, 이달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부상에서 복귀한 코리 클루버가 급격히 추격했고, 결국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두 선수의 격차는 사실상 사라졌다.

오히려 최근 놀라운 투구를 펼쳐 평균자책점에서 크게 앞서는 클루버가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루버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7승 4패와 평균자책점 2.35 등을 기록했다. 세일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0.52 낮다.

세일은 투구 이닝과 탈삼진에서 앞서 있고, 클루버는 평균자책점과 후반기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클루버는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끌며, 시즌 3번째 완봉승(5 완투)을 따냈다는 점 역시 큰 강점이다.

이는 세일이 전반기 내내 사이영상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면, 후반기 들어 클루버가 이를 지운 모양새. 이제 오히려 클루버가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한편, 세일은 지난해에도 4월 한 달간 5경기에서 5승과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듯 했으나 최종 투표에서는 5위에 머무른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