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여배우는…’ 응원하는 여배우들

입력 2017-09-2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DB

여배우 일상 그린 영화…동료들 공감
전도연·공효진 등 무대인사 지원사격


배우 겸 감독 문소리의 고군분투, 하지만 외롭지 않다. 동료들이 함께하는 덕분이다.

문소리가 14일 개봉한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여배우는 오늘도’에 보내는 동료 배우들의 응원이 뜨겁다. 15일 전도연을 시작으로, 18·19일 김태리, 공효진이 각각 문소리와 함께 관객을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류현경·조은지가 나선다. 또 김옥빈과 이정은 등 또 다른 배우들 역시 관객과 대화 자리를 예약했다.

뿐만 아니다. 문소리는 이달 말까지 관객과 대화 일정을 이미 확정했다. 또 추석 연휴에도 이 같은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무대에 함께 나설 동료들의 발걸음도 이어진다. 홍보사 필앤플랜의 조계영 대표는 관련 일정을 소개하면서 “문소리와 개인적 친분이 깊지 않은 배우들도 흔쾌히 관객과 대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배우들이 영화가 담은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배우로서 자신들의 일과 위상에 관해 고민을 공유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소리가 주연과 연출, 각본 등을 맡아 선보이고 있는 ‘여배우는 오늘도’는 연기 경력 18년차의 여성이자 배우인 주인공의 일상을 경쾌하게 그린 영화. 문소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며 호평 받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계에서 그 위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문소리와 함께 관객을 만난 전도연은 ”자신과 여배우와 그 이면에 대해 솔직하게 영화를 찍은 것을 응원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상영관이 전국 40여개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는 상황에서 그 규모는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높은 관객 선호도, 무엇보다 동료 배우들의 뜨거운 응원이 상영관 규모를 유지하는 데 커다란 힘을 보탤 것으로 영화계 안팎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