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감정 결과 “김호중 사고 전 음주했을 것”…유흥업소 압수수색 [종합]

입력 2024-05-18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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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정 결과 “김호중 사고 전 음주했을 것”…유흥업소 압수수색 [종합]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국과수가 김호중이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김호중이 방문했던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호중 일행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방문했던 유흥주점을 상대로 새벽 1시부터 5시20분께까지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이 운전 중이던 흰색 SUV는 직진 도중 중앙선을 넘고 마주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차량이 크게 들썩거릴 정도로 크게 들이받았지만 SUV는 잠시 멈췄다 그대로 달렸고 이내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사고 직후 소속사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다가 다음날 오후 김호중이 경찰서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하고 음주 측정도 받았다.

소속사 측은 매니저로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제거 등은 인정했으나 김호중의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고 전 유흥업소에 방문했지만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진 않았다” “건배만 하고 음료수만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김호중의 음주 의혹은 더욱 선명해지는 상황이다. 국과수는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가운데 당시 유흥업소 술자리에는 래퍼 출신 유명 가수 A씨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논란에도 김호중 측은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김호중은 18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에서 진행되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무대에 오른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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