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마동석-이동휘-이하늬 ‘부라더’, 대놓고 웃겨드립니다 (종합)

입력 2017-09-25 11: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현장] 마동석-이동휘-이하늬 ‘부라더’, 대놓고 웃겨드립니다 (종합)

간만에 제대로 웃음 터지는 코미디 영화가 온다. 센스 넘치는 형제 마동석 이동휘에 파격적인 코미디 변신을 시도한 이하늬까지. 세 사람이 안동에서 펼치는 진상 코미디 ‘부라더’가 올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부라더’의 주역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그리고 장유정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부라더’는 근본 있는 안동으로 돌아온 근본 없는 형제의 ‘나 혼자 잘 살기’ 프로젝트를 그린 코미디 영화. 장 감독은 “안동에서 치러지는 장례식 3일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례식인데도 전혀 엄숙하지 않다”며 “캐릭터 각자의 욕망이 충돌할 때 웃음이 나온다. 웃기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먼저 마동석은 굉장히 우직해보이고 인간미가 넘치면서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다. 그러나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날 것 같은, 무서운 부분도 있다. 내 편이 아니면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캐릭터다. ‘그런 마동석이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다면’이라고 가정해보니 재밌었다. 석봉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휘에 대해서는 “그가 나오는 작품을 보면 무언가 모를 ‘고독’을 느꼈다. 영민하고 섬세한데 외로워보였다. 주봉은 형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밉지 않게 소화할 배우를 찾다가 이동휘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동휘는 애드리브 제구력이 좋다. 다 찍었는데도 내가 컷을 안 하니까 애드리브가 계속 나오더라. 쓸 만한 게 정말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하늬가 오로라 캐릭터는 특이한 캐릭터로 두 남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인물이다. 능청스러움과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서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했다. 이하늬가 잘 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부라더’는 유명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마동석과 이동휘가 가보도 집안도 죄다 팔아먹으려는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이동휘는 “마동석 형과 형제로 연기한다고 하니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캐스팅 이야기를 듣자마자 거울을 봤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인상을 잔뜩 썼더니 아주 조금 닮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마리스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작업해보니 정말 따뜻한 성격이더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마동석은 “센 역할도 즐겁게 하는 역할도 다 내 안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나. 평상시 나는 성격이 급하긴 하지만 유쾌하고 즐겁고 원만한(?)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원작 뮤지컬의 ‘빅팬’임을 밝힌 이하늬는 “장 감독님과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로 먼저 만났다. 연습까지 더해서 8개월 동안 매일 얼굴을 보면서 살았다”며 “감독님과 함께한 작업이 정말 그립더라. ‘작품을 할 때 불러주면 기꺼이 이 몸을 불사르리라’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오로라 캐릭터를 위해 내면의 ‘똘끼’를 모두 끌어모았다는 이하늬. 그는 “내면의 것들을 최대한 끌어냈다. 연기하면서 정말 재밌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세 배우가 대놓고 웃기기로 나선 ‘부라더’는 11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