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뮤직] 볼빨간 사춘기의 감성 물량 공세...아이유-방탄 벽 넘다

입력 2017-09-29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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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뮤직] 볼빨간 사춘기의 감성 물량 공세...아이유-방탄 벽 넘다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가 음원 차트 강자의 위용을 재확인 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 중 5곡을 10위권 내에 진입시킨 것.

볼빨간 사춘기는 28일 오후 6시 [Red Diary Page.1]를 발매했다. 이후 이들의 수록곡 중 타이틀곡 ‘썸 탈거야’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며, 더블 타이틀곡 ‘나의 사춘기에게’ 역시 2위에 안착했다.

이 밖에도 ‘Blue’, '고쳐주세요', ‘상상’까지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썸탈거야’(Chiv.ver) 외의 모든 수록곡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는 한동안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던 아이유 독주를 끝낼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볼빨간 사춘기는 “(음원강자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 볼빨간 사춘기의 걱정은 기우에 그치게 됐다.



이번 볼빨간 사춘기의 성적이 더욱 의미를 갖는 까닭은 이번 앨범 전체의 작업에 안지영, 우지윤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우선 ‘썸 탈거야’는 안지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며 ‘고쳐주세요’에는 우지윤이 작사를 맡았다. 이 밖에도 앨범 수록곡 전체에 두 사람의 손길이 닿아있다. 이번보다 성장한 두 사람의 음악적 역량이 대중에게 다시 한 번 통했다는 걸 차트 성적이 입증하고 있다.

앞서 볼빨간 사춘기는 쇼케이스에서 “사람들이 우리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원한다. 이번 앨범에도 우리가 쓰고 싶은 곡을, 담고 싶은 감성을 마음껏 담았다”고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렇게 좀 더 개인적인 감성을 담은 앨범이기에 ‘다이어리(Diary)’라는 단어가 붙게 된 것이다.

결국 볼빨간 사춘기는 이번 앨범으로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의 연속 히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볼빨간 사춘기가 앨범에 담은 감성 물량 공세가 통한 셈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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