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잼”…‘밥차남’ 김갑수, 박진우 혼외자 사건에 동분서주

입력 2017-10-02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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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통잼”…‘밥차남’ 김갑수, 박진우 혼외자 사건에 동분서주

김갑수가 박진우의 혼외자 사건 해결을 위해 두 손 두발을 걷고 나섰다.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밥차남’) 10회 방송에서는 이신모(김갑수 분)가 아들 이소원(박진우 분)의 숨겨진 딸 오한결(김하나 분)의 존재를 알게 되며, 안정을 찾아가던 신모의 가정에 또 한번 파란이 이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과 시트콤 뺨치게 코믹한 에피소드가 절묘한 컬래버레이션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붙들었다.

이날 신모는 소원이 외박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소원의 세컨하우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신모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과 맞닥뜨렸다. 소원의 오피스텔 문을 열고 나온 이가 소원이 아닌 한결이었던 것. 어리둥절한 신모에게 소원은 “아버지 손녀에요”라고 말하며 충격을 안긴데 이어 “정수미(이규정 분) 기억나시죠? 한결이 엄마에요. 수미 말론 우리가 아버지 때문에 헤어졌다는데 사실이에요? 저 돌기 직전이에요. 이제라도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라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에 신모는 “너 그 애 장단에 놀아나면 안 된다. 다 사기니까 넌 빠져”라고 펄쩍 뛰며 수미(이규정 분)가 자신을 찾아와서 아이를 낳지 않는 대신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신모는 따라서 한결이 소원의 친딸 일리가 없다면서, 행여나 완벽한 아들이자 자신의 자랑인 소원이 혼외자 문제로 흠결이 생길까 사건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사건이 터졌다. 소원의 외도를 의심한 춘옥(김수미 분)-연주(서효림 분)가 영혜(김미숙 분)을 앞세워 소원의 세컨하우스로 들이닥치며 한결의 존재를 들킬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진 것. 이에 신모는 한결을 데리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지만 15층 오피스텔에서는 빠져나갈 곳이 전무했다. 심지어 한결마저 안 가겠다고 버티며 울음을 터뜨리는 상황.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신모는 한결을 품에 안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한 번만 도와주소서!”라며 천지신명께 기도를 올려 폭소를 유발했다.

한 차례 소동 끝에 춘옥과 연주의 오해를 풀고 돌려보낸 신모는 영혜의 벽에 부딪혔다. 신모가 한결을 안방에 숨겨놓았는데, 영혜가 춘옥-연주와 함께 돌아가지 않고 오피스텔에 남는 바람에 또 다시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된 것. 신모는 영혜가 안방을 의심쩍어하자 방문을 온몸으로 사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그는 영혜를 혼자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당신 먼저 들어가. 나 있으면 당신 밥하느라고 못 쉬잖아. 걱정하지 말아”라며 ‘가부장의 아이콘’에서 ‘배려의 아이콘’으로 돌변하기까지 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영혜는 돌아가는 길에 현관문에 놓인 한결의 낡은 운동화를 발견하고 말았다. 이에 당황한 신모는 “내꺼야!”라고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더니 정신을 가다듬고 “새아기가 애 낳으면 줄려고 산 건데 애 없다니까 나중에 주지 뭐”라고 말도 안 되는 변명하며 상황을 일단락시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신모는 한결의 친모인 수미와 단판을 짓기 위해 청주 교도소로 향했다. 신모는 과거 수미가 ‘이소원에게 아이로 인한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적었던 각서를 내밀며 “지금 뭐 하자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수미는 “혼자 나아서 키울 생각이었어요. 소원씨를 너무 사랑해서 분신이라도 갖고 싶었어요. 부인하고 싶으셔도 아버님 핏줄 맞아요. 거두지 않으면 보육원밖에 갈 데 없고요”고 쏘아붙였고, 신모는 “동생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인 거 다 안다. 그 애 경찰에 맡길 테니 그런 줄 알아라”라며 잘라 말했다. 그 순간 수미는 “이소원 의사 인생 끝내고 싶으세요? 한결이가 경찰에 맡겨지는 순간 온 세상이 알게 될 거에요. 잘나가는 이소원 박사가 지 자식도 외면한 철면피라는 걸. 친자검사 받으세요. 그럼 다 끝나잖아요”라고 초강수를 뒀고, 수미의 태도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신모는 친자검사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마침 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춘옥-연주에게 신모와 한결이 유전자 검사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며 또 한번의 파란을 예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외자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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