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③] 양승필 “MBA 과정 중…연기와 사업, 놓치지 않을 거예요”

입력 2017-10-0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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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양승필
2. 생년월일 : 1992년 1월 3일
3. 소속사 : 마일스톤 컴퍼니
4. 전공(특기) : 건국대학교 영화과
5. 출연작품 : [드라마] KBS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17) jtbc ‘하녀들’(2014) SBS ‘상속자들’(2013)
6. 성격 : 낯을 많이 가리고 친해지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하지만 한번 마음을 열고 ‘내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하염없이 잘 챙겨 주는 스타일이에요.
7. 입덕 포인트 : 긍정의 아이콘. 힘든 일이든 좋은 일이든 주변사람을 웃을 수 있게 해주는 기분 좋은 파워가 있어요. 저는 세상모르고 해맑게 웃을 때 귀여움이 커집니다.


Q. 10대에 유학을 다녀왔다고요.

A. 중학교 때 2년 정도 미국에 있었어요. 가족과 떨어져서 친척집에서 지냈죠. 그런데 어느 날 향수병이 오더라고요. 많이 힘들었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어요. 부모님도 제가 한국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셨어요. 돌아와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고등학교 때 모델 활동을 시작했어요.


Q. 모델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다들 말렸죠. 중3 때 제 키가 181cm였어요. 가족들에게 ‘앞으로 키는 더 클 것이다. 처음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 인정해 달라. 1년만 해보고 성과가 없으면 그만 두겠다’고 말하고 허락을 받았어요. 운 좋게도 K플러스(현 YG 케이플러스의 전신)에 들어갔어요. 고1 때 모델 일을 정말 많이 했어요.


Q. 대학교는 영화과로 진학했네요. 연기자에 뜻을 두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부모님은 ‘모델만 해서는 대학에 갈 수 없지 않느냐’고 걱정하셨어요. 인서울을 원하셨고요. 당시에도 모델학과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죠. 그리고 광고 촬영할 때 카메라 앞이 어색하지 않았어요. 무대보다는 카메라 앞이 좋은 것 같기도 했죠.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연기를 제대로 해보자 싶었죠.


Q. 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A. 연출에도 관심이 많아서 연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졸업영화를 찍으면서는 고충을 겪었죠. 많은 사람을 통솔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게 참 힘들더라고요.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었죠. 당시 회사 문제도 있었어요. 저는 인생의 플랜B를 만들고 싶었는데 회사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요. 충돌이 있었죠.

이전 회사 문제가 마무리된 후 지금 회사 대표님과 재회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모델 활동할 때부터 연락하고 지낸 사이인데요. 제 생각과 계획을 받아들여주는 분이라 편하고 좋아요.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Q. 플랜B는 사업인가요. 영상 인사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어요.

A. 부모님은 제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기를 원하세요. ‘언젠가는 연기를 그만두고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시죠. 저는 사업 경영과 연기를 같이 해볼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어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Q. 경영과 연기활동. 참 병행하기 힘든 길이긴 해요.

A. 다들 신기해하더라고요. ‘연기를 할 거면 연기만 하지’라면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더라고요. ‘너는 열정이 없다’ ‘연기에 미쳐있지 않다’ 면서요. 저는 외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힘든 사람들만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제 신념은 확고해요. 더 오기가 생겼죠. 지금도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촬영하면서도 MBA 과정에 소홀히 하지 않고 있어요. 저에게 연기와 경영의 비중은 5대5예요. 어느 것 에도 더 치우쳐 있지 않아요.


Q.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언제부터 병행 계획을 세웠나요.

A. 영화과 1학년 때 ‘한국 영화사의 이해’ 첫 수업을 듣자 마자요. 그렇지만 전과 등 중도 포기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연기와 경영을 병행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시작한 거니까 제가 생각한 목표까지는 가고 싶었어요.


Q. 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20대의 목표는 서른이 되기 전에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는 것이었어요. 2~3년 전까지는 집에 있으면 불안해지고 강박을 느꼈어요. 쉴 때가 아닌 것 같았거든요. 미칠 것 같았죠. 그런데 제가 바라는 대로 다 이뤄질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천천히 내려놓고 마음을 많이 비웠어요. 터닝 포인트는 음…. 영화과 졸업이었던 것 같네요.


Q. 그러면 지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연기도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요. 30대를 자연스럽게 맞고 싶어요. 1~2년 사이에 생각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나중에 저를 돌아봤을 때 후회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하는 배우, 좋은 배우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인터뷰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해요. 사람들이 외적인 배경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 안 좋은 거니까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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