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마녀’vs‘20세기’vs‘이번생’ 오늘 첫방, ‘사온’ 대항마 될까

입력 2017-10-09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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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vs‘20세기’vs‘이번생’ 오늘 첫방, ‘사온’ 대항마 될까

새로운 ‘월화대전’이 시작된다. 9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가 첫 선을 보이며,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와 맞붙는다. 특히 tvN은 기존 밤 11시대에서 밤 9시 3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 지상파 드라마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로코 대전’에 유일하게 수사물로 도전장을 내민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특히 ‘여성아동성범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법정 스릴러물과 차이를 둔다. 이미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는 ‘여성아동성범죄’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되지 않는 현실과 이야기 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 편견을 향해 시원하고 통쾌한 한 방을 날려줄 의미 있는 문제작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등의 배우 조합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전망. ‘마녀의 법정’이 새로운 법정 스릴러물로 이름을 올리며 월화극을 정복할지 주목된다.

그리고 이런 ‘마녀의 법정’을 대적할 경쟁작은 한예슬의 안방복귀작 ‘20세기 소년소녀’이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 극본에 참여한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을 연출한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되는 작품.

여기에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오상진, 강미나(구구단), 안세하 등이 출연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그중에서도 한예슬의 연기 변신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 ‘환상의 커플’, ‘미녀의 탄생‘ 등 출연작마다 자신 만의 매력을 살려온 한예슬은 슈퍼스타 사진진 역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소꿉 친구인 동시에 한 가정의 평범한 딸,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애틋한 첫사랑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한민국 30대 미혼녀를 연기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거듭할수록 사진진의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망가짐을 서슴지 않는 한예슬의 진가가 발휘되며, 다시 한번의 ‘인생 배역’을 예고하고 있다”며 “카리스마 넘치는 톱스타와 평범한 30대 싱글녀를 오가는 한예슬의 ‘극과 극’ 매력이 작품 속에서 무한대로 발휘되며 시청자를 끌어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채널의 달라진 편성으로 ‘월화대전’에 참전하게 된 드라마도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다. ‘싸우자 귀신아’,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등을 연출한 박준화 PD와 드라마 ‘호구의 사랑’, ‘직장의 신’, ‘꽃미남 라면가게’ 등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호흡을 맞춰 기대되고 있다.

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민기와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대세 여배우로 거듭난 정소민의 묘한 케미가 기대치를 높인다. 그리고 속도감 있는 역시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멀쩡히 잘 살던 집에서 쫓겨난 지호가 세희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고 처음 만난 이들이 키스까지 하게 되는 이 모든 과정이 단 1회 안에 이뤄진다.

제작진은 “첫 회부터 짠내 나면서도 유쾌한 사건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주요 인물들의 관계도 흥미롭게 그려져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신작들의 반격에도 ‘사랑의 온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입소문이 날 대로 난 ‘사랑의 온도’에 대한 드라마 팬들의 애정이 남다르다. 주인공 온정선 역의 양세종의 관심도 뜨겁다. 그럼에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경쟁작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 과연 ‘사랑의 온도’가 월화극 왕좌를 지킬지, 아니면 새로운 작품에 1위 자리를 내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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