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복귀’ 이웅희 “ACL 티켓 따는 것에만 몰두”

입력 2017-10-10 10: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군 복무 후 다시 FC서울로 돌아온 이웅희가 679일만의 복귀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FC서울은 상주상무에 1-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광주 전 승리 이후 3승 1무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패라는 상승세를 잇고 있는FC서울이다. 무엇보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선보인 안정된 수비력은 팀의 상승세의 근간이 되고 있다.

최근 무패 가도를 달리던 상주의 기세를 막아낸 것도 FC서울의 강력한 수비진이었다. 황현수가 결승골을 터트렸다면 그 파트너로 출전한 이웅희는 군 복무 후 FC서울 첫 복귀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 가득한 수비로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을 흡족하게 했다.

지난 9월 13일 상주에서 전역한 이웅희는 공교롭게도 상주 전을 통해 복귀 무대를 가졌다. 2015년 FA컵 우승을 함께했고 11월 29일 포항 전 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한 뒤 입대했던 이웅희에게 8일 열린 상주 전은 679일만의 FC서울 복귀 전이었다. 녹슬지 않은 완벽한 수비 능력을 보여준 이웅희가 오랜만에 팀 복귀무대를 치른 소감을 남겼다.

이웅희는 “군 복무 중에도 FC서울 엠블럼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날만을 기다렸다”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복귀전의 감회를 표현했다. FC서울 팬들은 입대 전 FC서울에서 2014, 2015 두 시즌을 뛰는 동안 희생 정신 가득한 플레이를 보여준 이웅희를 아꼈고 그의 입대를 아쉬워했었다. 이웅희도 “그 동안 기다려주신 FC서울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 너무 보고 싶었다”며 팬들과의 재회에 대한 감흥을 전했다.

이웅희는 올 시즌 초 부상으로 인해 긴 공백을 가졌다.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자존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고 부담감도 있었다”는 이웅희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기대에 부응하며 반드시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많은 생각을 하며 이 경기를 준비했다”며 좋은 플레이를 보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FC서울 복귀 무대가 공교롭게도 상주와의 경기였지만 이웅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투혼을 불사르며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줬다. 이 점에 대해 이웅희는 “상주가 상대였기에 더 열심히 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팀을 상대해도 늘 같은 자세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며 성숙한 마인드를 보였다. 아울러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나 FC서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다음 시즌 ACL 티켓을 노리고 있는 FC서울은 이웅희의 합류로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게 되었다. 스플릿 리그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팀에 합류하게 된 이웅희는 “그 전에는 잘 몰랐지만 이렇게 좋은 코칭 스태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며 큰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오히려 자신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이웅희는 남은 시즌에 대해 “오직 ACL 티켓을 따는 것에만 몰두하며 경기들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