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떠나는 티파니·수영·서현…‘소시’ 해체?

입력 2017-10-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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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장수 걸그룹 소녀시대가 티파니에 이어 수영, 서현(왼쪽부터)의 재계약 불발로 존폐의 기로에 섰다.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5명 남은 소녀시대 어디로 가나

SM “다른 소속사일뿐 해체 아니다”
5인체제…사실상 완전체 활동 불가능

케이팝을 상징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2014년 멤버 제시카의 탈퇴로 한차례 위기를 겪은 소녀시대는 이후 8인 체제로 활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해왔지만 최근 티파니, 수영, 서현 등 3명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하면서 그룹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10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티파니에 이어 수영과 서현도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독자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일찌감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티파니는 현재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 연기공부에 매진하고 있고, 추가로 재계약을 논의하던 수영과 서현도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SM과 결별했다. 나머지 멤버 태연 써니 효연 유리 윤아 등 5명은 최근 재계약을 마쳤다.

멤버 8명 가운데 3명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되자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향후 행보에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음반도 내고 콘서트도 벌이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또 한번 소녀시대의 스타파워를 입증한 만큼 여러모로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일본과 중국 연예매체도 소녀시대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하며 촉각을 드러냈다.

일단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는 SM에게도 팬 여러분께도 아주 소중하고 의미 있는 그룹이다. 멤버들 또한 해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멤버들이 각기 다른 소속사에 몸담게 되면 완전체로 다시 활동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그룹 절반에 가까운 3명의 멤버가 떠난 후 5인 체제의 소녀시대는 무의미하다. 각 멤버들 보다 그룹 자체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5인 체제의 소녀시대는 그들이 가진 스타파워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SM 측은 “소녀시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멤버들과 논의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시대가 장기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멤버들의 향후 활동 계획이다. 멤버들은 장기적인 연예활동을 위해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개별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전망이다. 태연은 솔로가수로 활동하고, 윤아와 유리, 서현, 수영은 연기자로 입지를 넓혀나갈 전망이다. 써니, 효연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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