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WKBL 제10대 총재 선출

입력 2024-05-19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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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동아일보DB

국내여자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차기 수장으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76)가 선출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7일 “서울 종로구 달개비 컨퍼런스 하우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신상훈 전 대표이사를 제10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임시총회를 이틀 앞두고 WKBL 회원사들의 추천을 받은 3명이 총재 후보자로 등록했다. 투표를 통한 선출이 불가피했다. 신상훈 후보자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총 4표를 얻어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WKBL 총재는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신상훈 신임 총재는 이병완 총재(제8·9대)의 임기가 만료된 직후인 7월 1일부터 2027년 6월 31일까지 3년간 WKBL 수장을 맡는다.

신상훈 신임 총재는 인천 신한은행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구단주를 맡은 바 있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를 지낸 그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WKBL 총재 후보자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현재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진옥동 회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훈 신임 총재는 선출된 직후 “‘여자프로농구 흥행 및 활성화’, ‘경기력 향상’, ‘선수 저변 확대’ 등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완 총재 부임 이후 국내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수급이 여의치 않아서 중단됐던 외국인선수 제도의 부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완 총재가 재임한 6년간 WKBL은 리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선수들이 경기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 있도록 리그를 운영하는 한편 최근에는 아시아쿼터 제도의 도입을 결정하며 다양성도 가미했다. 비시즌에는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꾸준한 변화를 시도하며 여자프로농구 발전에 기여했다. 또 TV 중계방송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코로나19 이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어나도록 마케팅 측면에서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제 신상훈 신임 총재가 그 배턴을 넘겨받는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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