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중간결산②] ‘소신’ 또는 ‘엉뚱’…부산국제영화제 속 말·말·말

입력 2017-10-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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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국제영화제

[BIFF 중간결산②] ‘소신’ 또는 ‘엉뚱’…부산국제영화제 속 말·말·말

해마다 화제의 말이 탄생하는 곳,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또 영화제 속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타들의 말을 정리해보았다.


●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겠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게스트 문재인 대통령. 그의 이번 방문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블랙리스트나 외압 등으로 흔들려왔던 부산국제영화제에게 큰 힘을 주는 말을 전하며 많은 영화인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초기처럼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겠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살리면 된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도종환 문화부 장관하고도 논의했는데, 정부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찾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다음 부산국제영화제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 “홍상수 감독은 재산 많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신성일 특별 회고전이 열렸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성일은 지난 15일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나눴다. 그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휴일’ 등으로 꼽으며 “‘휴일’의 제작자 홍의선, 전옥숙의 아들이 홍상수다. 홍상수는 재산이 많다. 상속자다”라고 말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또 신성일은 “(홍상수를 볼 때마다)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더라. 우리 어머니와 홍상수의 어머니는 자매처럼 지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엉뚱한 말이었지만, 해당 발언이 기사화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여배우 아닌 배우로”

문소리와 나카야마 미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배우가 ‘여배우’라는 호칭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여배우라는 명칭에 대해 “아무래도 만들어낸다는 건 감독이 만드시는 부분이다. 일본에서 여배우를 ‘여우’라고 한다. 여기서 ‘우’는 빼어날 우자다. 그 한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배우로 이야기하기보단 배우가 좋다. 연기를 하면서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는 “여배우니까 많은 것들이 요구된다. 다른 것들을 하지 말고 이런 것들만 해달라는 의미가 있다. 거기에 맞춰서 영화를 해야 하나 생각한 적이 꽤 있다. 영화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변화가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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