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마동석-이동휘, ‘부라더’ 멱살 잡고 하드 캐리하는 형제 (종합)

입력 2017-10-1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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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마동석-이동휘, ‘부라더’ 멱살 잡고 하드 캐리하는 형제 (종합)

마동석과 이동휘가 친형제라니. 상상도 안 되는 조합이지만 의외로 잘 어울린다. 유치하고 산만하긴 하지만 연기도 코미디도 되는 두 남자가 채우는 케미스트리가 상당하다.

마동석과 이동휘가 형제로 호흡을 맞춘 ‘부라더’는 근본 있는 안동으로 돌아온 근본 없는 형제의 ‘나 혼자 잘 살기’ 프로젝트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 뮤지컬을 연출했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미디를 주요 장르로 앞세웠지만 숨은 장르는 드라마다. 더불어 사실상 코미디는 마동석과 이동휘가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미디는 어디서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오랜 시간 공들였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세 사람이 해낸 몫이 굉장히 컸기 때문. 장 감독은 먼저 “마동석은 창의적이고 이성적이다.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굳건한 배우”라며 “카메라 이동에 대한 이해도와 응용력도 높다.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동휘는 직관적인 배우다. 장면에 대한 집중도도 높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잘 하더라.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하늬는 장면의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디렉션에 대한 흡수력이 좋았다. 무던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 스태프와 잘 융화하는 캐릭터였다. 오로라 역할이 참 쉽지 않았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잘해줬다”고 말했다.

‘범죄도시’에 이어 ‘부라더’로 연타 흥행을 노리고 있는 마동석은 “영화를 선택할 때 특별한 전략과 전술은 없다. 시나리오를 보고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해왔다. ‘범죄도시’에서는 형사 역할이고 범죄 영화라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부라더’에서는 코미디 영화에 맞게 녹아들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묵묵히, 하던 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스크린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다 이번에는 주연을 맡아 열연한 이동휘. 그는 “장유정 감독님이 영화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나 또한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라 잘 맞았다”며 “안 떨릴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떨린다. 예전에 인터뷰에서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작품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고 했는데 솔직히 작품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설렘 반 떨림 반’”이라고 고백했다.


마동석과 이동휘는 서로의 코미디 연기를 어떻게 봤을까. 마동석은 “이동휘가 밝고 쾌활한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해하는 분도 있겠지만 진지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연기하다가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 때가 있는데 내가 던지면 더 좋은 것을 두세 개 내놓더라. 연기하기 정말 편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서로 말은 별로 안 했지만 눈빛만 봐도 저절로 호흡이 맞았다. 한 10년 같이 일한 사이 같았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여러 가지로 많이 놀랐다. 먼저 팔이 두꺼워서 놀랐다. 선배를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면 재밌는 게 많이 나오더라. 예를 들면 다리라고 확신을 가졌는데 모니터를 해보니 팔이어서 놀랐다”면서 마지막에는 “정말 좋은 분”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과 더불어 이하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묘령의 여인 오로라를 연기했다. 이하늬는 “나는 답을 알고 있는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찍는 것이어서 쉽지 않더라. 조절을 잘 해야 했다. 마지막에는 온전히 역할을 표현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털어놨다.

마동석과 이동휘의 코미디 대열전과 이하늬의 파격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부라더’는 11월 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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