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 실제 전 美 하원 의원 “日 사과 요구 장면 인상깊었다”

입력 2017-10-20 21: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아이 캔 스피크’(제공: 리틀빅픽처스 | 제작: 영화사 시선 | 공동제작: 명필름 | 감독: 김현석)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미 의회 증언 씬에 등장했던 마이클 혼다(Michael Honda) 전 美 하원 의원이 방한, 지난 19일(목) 영화를 관람했다.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속 재현된 2007년 미 의회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에 실제 참석,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선두로 섰던 인물인 일본계 미국인 전 美 하원 의원 마이클 혼다. 일본군 ‘위안부’에 계속된 관심을 가지며 지속적인 방한을 해왔던 마이클 혼다가 지난 19일(목) 오전 10시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영문 자막이 띄워진 ‘아이 캔 스피크’를 관람했다.


영화를 본 마이클 혼다는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역사를 미디어로 정교하게 담아 내고 영화로 승화시킨 굉장히 좋은 예시”라며 극찬을 보냈다. 작품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인 그는 “일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아가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으며,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라는 말로 지난 날을 회상함과 동시에 영화의 의의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바라보며 높은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에 “제작자, 각본가, 감독, 배우들을 포함한 모든 스탭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혼다 전 美 하원 의원은 “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그 고통을 나누며 모두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한 주인공을 포함, 과거의 모든 피해자 분들과 생존자 분들께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감사합니다”고 말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렇듯 휴먼 코미디 장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대중적으로 녹여내며 이 사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언론과 관객의 폭발적인 극찬 세례에 힘입어 300만 관객을 돌파, 전 세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