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S 1선발·니퍼트 깊고 깊은 고심

입력 2017-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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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서 극강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KIA전, 그리고 광주 경기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36)는 지난 2015~2016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우승의 1등 공신이었다. 2013, 2015~2016년 세 차례 KS 무대에서 5경기 1승1패 방어율 1.80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년간은 KS 3경기 17.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KS에서 니퍼트의 전략적 가치는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우선 KS 파트너 KIA를 상대로 무척 약했다.

두산은 NC와 플레이오프(PO)를 4차전에서 끝내며 3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5일 KS 1차전에 돌입한다. PO를 치른 팀이 KS 1차전부터 PO 1선발을 다시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순리대로라면 니퍼트가 KS 1차전 선발에 투입되는 것이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다.

그러나 니퍼트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특히 KS 1~2차전이 열리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매우 약했다. 올 시즌 KIA전 상대 성적은 4경기 1승3패 방어율 9.00이다. 20이닝 동안 29안타 3홈런 11볼넷을 허용하며 21점을 내줬다. 광주에서는 더 좋지 않았다. 3경기 1승1패 방어율 11.77이다. 13이닝 동안 23안타 3홈런을 허용했다.

더구나 NC와의 PO 1차전 결과도 좋지 않았다. 5.1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후반기 들어 뚝 떨어진 구위가 가을잔치에서도 이어진 분위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2년간 가을야구에서 선발진에 대한 고심은 크지 않았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정석대로 밀어 붙이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정공법과 변칙 용병술의 갈림길이 눈앞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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