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1루 두산 김재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오재일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은 5회 단 한 차례 찬스에서 KIA 에이스 헥터를 무너뜨렸다. 4회 2사 만루선 오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불안한 리드 속에 맞은 5회 1사 2루서 박건우의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그리고 4번타자 김재환과 5번타자 오재일의 홈런포가 연이어 터졌다. 김재환은 헥터의 시속 148㎞ 직구를 잡아당겨 2점홈런(비거리 115m)을 만들었다. 힘 싸움에서 이겼다. 타구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오재일의 홈런은 타이밍에서 완벽했다. NC와의 PO 4차전에서 4홈런 9타점을 터트린 감각이 살아있었다. 헥터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빨랫줄 타구를 만들었다. KS서 연속타자 홈런은 역대 8번째다. 두산은 단숨에 5-0으로 앞서며 흐름을 장악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5회말 2사 1·2루서 버나디나에게 3점홈런을 맞아 5-3까지 추격당했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6이닝 3실점)에 이어 7회 함덕주(1이닝 무실점)~8회 김강률(2이닝 무실점)의 필승계투진을 조기에 투입했다. KIA는 8회 무사 1·2루서 안치홍이 3루수 병살타를 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KS 3연패를 향해 닻을 올린 두산은 26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위기에 처한 KIA는 양현종을 출격시킨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