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향은 시험관만 7번을 한 여자예요. 너무 어렵게 아이를 가져서, 여자로서의 모든 걸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다 걸었죠. 이 여자는 너무 매력적이지만, 아이를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죠. 외모도 평범하고, 누가 봐도 육아에 바쁜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그런 모습이 공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런 상태에서 아이가 죽었을 때 미쳐버리는 여자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오윤아 역시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오 마이 금비’ 속 철없는 엄마의 모습과 ‘언니는 살아있다’ 속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엄마의 모습 중, 실제 ‘엄마 오윤아’의 모습은 어디에 더 가까울까.
“중간인 것 같아요. 항상 고민이 많죠. 잘 키우고 싶은데, 일 때문에 완벽히 올인할 수는 없고요. 또 혼자 키우는 상황이다 보니, 아빠의 노릇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좀 더 강해지고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만큼은 은향이에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