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서재덕 딜레마’, 불안한 무릎 어찌할까

입력 2017-10-31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전력 서재덕.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서재덕.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레프트 서재덕(28)이 아프다. 무릎 연골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쯤 되면 대개 수술이 유력하다. 재활기간을 포함하면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시즌아웃이 될지도 모른다. 한국전력에 최악 시나리오다.

서재덕에 관한 최종 진단은 31일 오전 나온다. 일단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는 비관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가 의학적 소견이다.

그런데 한국전력 내부의 이야기는 약간 맥락이 다르다. 김철수 감독은 30일 “서재덕이 ‘아프지 않다’고 한다. 내가 훈련을 말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서재덕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 대형계약(4억3000만원)을 한 선수라 한국전력 그룹 차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기묘한 상황을 두고, 배구인들의 대체적 견해는 “서재덕의 몸이 예외에 해당할 순 있다. 그러나 선수가 뛸 수 있다고 뛰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로 모아진다. 흔치 않은 케이스지만 연골이 너덜너덜해지거나 떨어져 나가도 근력의 힘으로 버티는 배구선수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 근력은 언젠간 쇠퇴하는 법이다. 미리 치료를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곱절로 통증이 올 수 있다. 서재덕은 이미 무릎 수술을 한 차례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의 수술이 완전치 않았다.

서재덕의 현재 무릎 상태는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어느 배구인은 “전혀 통증이 없다면 못 뛸 리가 없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한국전력은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서재덕~전광인의 레프트 라인이 풀가동할 때의 얘기다. 당장의 성적과 선수의 미래 사이에서 한국전력이 어떻게 최적의 선택을 찾을까.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