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사복 씨, 사람사는세상영화제 ‘사람상’ 수상

입력 2017-11-02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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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고 김사복 씨(오른쪽). 9일 개막하는 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에서 사람상을 받는다. 사진제공|사람사는세상영화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고 김사복 씨(오른쪽). 9일 개막하는 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에서 사람상을 받는다. 사진제공|사람사는세상영화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고 김사복 씨가 9일 개막하는 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에서 사람상을 수상한다. 또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은 세상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2일 “올해 영화제에서는 사람사는세상어워드를 마련해 ‘사람상’과 ‘세상상’ 두 부분을 선정해 시상한다”고 밝혔다.

사람상 수상자인 고 김사복 씨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1980년 5월 서울에서 독일인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내려가 현장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도록 도운 결정적인 인물이다.

고 김사복 씨의 이야기를 그려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실존인물인 김사복 씨의 존재도 확인됐다.

또 다른 부문인 세상상 수상작은 최승호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이다. 영화는 이명박 정부 이래 권력이 어떻게 언론을 장악해왔는지를 고발하는 이야기. 부당한 지시에 저항한 공영방송 언론인들이 그동안 겪은 수난을 탐사 취재한 작품이다.

MBC PD 출신으로 현재 독립매체 뉴스타파를 이끌고 있는 최승호 감독은 집요하게 관련 문제를 파고들어 ‘공범자들’을 완성했고, 8월 극장 개봉해 26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최승호 감독은 25년간 몸담은 MBC에서 2012년 해고된 피해 당사자이기도 하다.

시상식은 9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세상을 떠난 김사복 씨를 대신해 고인의 아들인 김승필 씨가 ‘택시운전사’의 장훈감독으로부터 상을 받는다.



한편 세상사는사람영화제는 배우 김의성이 진행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나흘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초청작 22편, 한국단편 공모작 2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네마썰전’이라는 제목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영화를 놓고 평론가들이 다양한 해석을 꺼내는 무대다. 이번 영화제 예술감독을 맡은 평론가 오동진을 비롯해 비평가 진중권, 강유정 교수(강남대), 정치 평론가 배종찬이 이에 참여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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