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노을’ 명품 배우 박인환-오미희가 눈물 흘린 이유

입력 2017-11-09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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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노을’ 명품 배우 박인환-오미희가 눈물 흘린 이유

영화 ‘푸른노을’ 배우들이 출연 계기와 관람 소감을 밝혔다.

먼저 박인환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푸른노을’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봤는데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문학성과 내용이 단편소설 ‘소나기’의 정서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예산 영화다보니 열악한 문제도 있었지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고 착한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미희는 “지난해 11월에 촬영하고 1년이 지났다. 시나리오를 손에서 내려놓고 영화와 떨어져 있었다가 오늘 봤다”며 “박인환 선생님이 ‘나 울었다’고 하시더라. 나도 울었다. 슬퍼서라기보다 이 영화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남경읍은 “데뷔 40주년이라 기념 공연을 하기 위해 북 꽹과리 장구 레슨을 받고 있었다. 오미희를 통해 출연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달주 캐릭터에 내가 배운 게 다 나오더라. 정말 잘 맞는 것 같았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아서 연습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연주 장면이 많이 편집됐다. 속상하다. 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박규식 감독의 연출 데뷔작 ‘푸른노을’은 치매 진단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노년의 사진사 남우(박인환)가 은녀(오미희), 달주(남경읍)과 함께 수취인 불명 사진의 주인을 찾아 추억을 전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감성 드라마다. 11월 23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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