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NEW 惡벤져스” 박중훈→지수 ‘나쁜녀석들2’, 전작 넘을까 (종합)

입력 2017-12-11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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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惡벤져스” 박중훈→지수 ‘나쁜녀석들2’, 전작 넘을까

또 다른 ‘나쁜 녀석들’이 돌아온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연출자 한동화 PD 등이 참석했다.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액션 누아르 드라마다. 2014년 방송된 ‘나쁜 녀석들’(형식적 표기상 ‘나쁜 녀석들1’)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PD가 ‘38사기동대’ 이후 또 다른 ‘나쁜 녀석들’로 다시 뭉쳐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PD는 “‘나쁜 녀석들’의 세계관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타이틀을 버릴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전작 배우들이 시즌2를 할 수 없었다. 한계점이 있었다. 세계관 말고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핀오프로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꾸려진 ‘나쁜 녀석들’에 대해서는 “캐스팅은 캐릭터에 부합하는 배우를 찾았다. 그렇게 찾은 배우들이 지금의 멤버들이다. 특히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잘 이끌 선장 같은 느낌이었다. 몇 년간 공백이 있었지만, 전설 같은 분과 작업해보고 싶었다.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역시 매력적인 배우들이다. 예전부터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나쁜 녀석들’을 통해 2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중훈은 감회가 새롭다. 그는 “6년간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살았다. 다만, 감독으로 뜻이 잘 펼쳐지지 않았다”며 “내 연기를 통해 대중의 사랑이 그리웠다. 그런 면에서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가 적합하겠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출연하게 됐다. 배우로서 다시 사랑받고 싶어 선택했는데, 촬영하다 보니 우리가 사는 시대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녹아 있는 작품이더라.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오랜 시간 형제처럼 지내는 매니저와 조그마한 다툼이 있었다. 그러다 소속사 대표가 단호하게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배우로 돌아오게 됐다. 한동화 PD님이 워낙 출중한 분이라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연기 지도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톱스타에서 감독으로 무게감을 주던 박중훈은 힘을 빼고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여기에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의 묘한 ‘케미’(호흡)가 새로운 재미를 더할 예정. 하지만 깐깐한 시청자들을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 ‘범죄도시’와 비슷한 맥락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대해 한동화 PD는 “영화 ‘범죄도시’와 비슷한 부분은 존재한다. 악인이 등장하는 부분이 그렇다. 다만 우리가 상대하는 악인은 ‘범죄도시’ 속 범죄자들과 다르다. 제도화된 악인들이다. 큰 틀에서 거대한 집단과 싸우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액션에서 큰 차이를 보여줄 거다. 우린 싸움이라기보다 전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내용부터 현장까지 거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다. 그렇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주진모는 “촬영현장 분위기는 남자 배우들 밖에 다소 거칠지 않을까 했는데, (박)중훈이 형부터 지수까지 다들 너무 따뜻하게 대해 준다. 오히려 지수를 큰 형님 모시듯이 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생긴 게 센 부분이 있어 보는 시각에서 오는 것과 달리 보이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다. 허일후라는 역할을 보면 ‘주진모가 왜 말이 없지’ 생각하실 수 있다. 7~8부까지 대사 열 마디 밖에 안 된다. 그런데 대사가 중요하기 보다 처해있는 상황과 나중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고 깨알 같은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이다. 높은 기대만큼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가 만들어 갈 이야기가 궁금하다. 과연 ‘믿고 보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킨 전작 ‘나쁜 녀석들1’을 넘어서 새로운 ‘惡벤져스’를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오는 16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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