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최성원, 이기적 본성의 분노유발자…존재감 확인

입력 2017-12-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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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빵생활’ 최성원, 이기적 본성의 분노유발자…존재감 확인

배우 최성원이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상금 사건으로 염반장이 물러난 후, 새로운 반장에 임명된 점박이(최성원 분)가 노동 중인 재소자에게 카푸치노 한 잔을 요청, 앞으로 그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 13일 방송된 7회에선 본격적으로 반장의 권력을 남용하기 시작한 점박이의 횡포로 재소자들 사이에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그를 떠보는 이부장의 말에 넘어가 목공장의 생산 작업을 무리하게 요구, 물량을 채우게끔 강요해 재소자들의 공분을 산 것.

이는 권력을 등에 업자 변하는 인간의 본성을 나타낸 부분으로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 의뭉스러운 눈빛을 장착한 최성원의 탄탄한 연기력이 이를 잘 뒷받침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다수의 뜻에 따라 자율 투표로 반장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맞아 당황한 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박해수(김제혁 역)와 치열한 반장 선거 대결 끝에 패배하자 반장 완장을 손에 쥐고 떠는 모습까지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처럼 최성원은 순박한 첫인상부터 돈 앞에서 폭력적이 되는 성향, 권력으로 달라진 인간의 욕심까지 다채로운 점박이의 변화를 미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짧지만 강한 캐릭터로 교도소 내에 날카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은 그는 두 얼굴의 재소자 점박이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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