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자취남·자취녀의 실태 베스트10

입력 2017-12-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혼자 사는 남자·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상의 시청을 권하고 싶지 않다. 사는 건 다 똑같다. 영상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인생’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사진출처|웃긴사이다tv 유튜브 화면 캡처

자취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한 유튜버가 자취남과 자취녀의 ‘실태’를 각각 10개씩 선정해 영상으로 만들었다.

먼저 자취남. 10위는 ‘뭘 먹긴 먹는다. 그런데 뭘 먹었는지 모른다’가 차지했다. 가끔 누가 “오늘 점심에 뭘 먹었냐”고 물으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8위는 ‘헬스 용품을 모으기만 한다’. 화면 속의 방은 아령, 역기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방이 비좁아지면 다시 판다. 그리고 다시 산다. 영원한 반복이다.

7위 ‘면도날이 날 죽여 달라고 할 때까지 계속 쓴다’. 주말이나 남자를 만날 때엔 면도 따위는 안 한다. ‘잘 때는 팬티 한 장 달랑’이 5위였다. 친구들이 오면 모두가 팬티만 입고 지낸다. 3위는 ‘컴퓨터 D드라이브가 꽉 차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폴더명이 새 이름이라는 점이다. 조류학에 관심이 많다. 1위는 ‘휴지가 항상 비축되어 있음’이 이름을 올렸다. 비염이라도 있는 걸까.

이번엔 자취녀 차례. 10위는 ‘냄비나 프라이팬 째로 먹는다’였다. 9위는 ‘화장품 무덤이 있다’, 7위는 ‘요리는 SNS에 올릴 때만 한다’가 차지했다. ‘애초에 요리따위는 하지 않는다’가 6위.

‘예쁜 잠옷을 사지만 입지 않는다’가 5위다. 기다란 나시 한 장이나 수면바지가 최고다. ‘싱크대에 설거지가 산더미’가 3위. 자취생이라면 대부분 피할 수 없는 사태다.

2위는 ‘항상 누울 수 있게 요를 펼쳐 놓는다’였다. 그렇다. 이불 밖 세상은 너무도 위험하다. 특히 요즘 같은 엄동설한에는. 대망의 1위는 ‘세탁은 1주일에 한 번만 한다’가 차지했다. 유튜버는 마지막에 “재미로 본 랭킹입니다. 여러분은 아니실 거라 믿습니다”라는 자막을 남겼다. 하지만 사실은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사는 게 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