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폭풍영입’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7-12-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현대로 이적한 김성주가 19일 클럽하우스 1층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주호, 김성주에 이어 또 다른 대형 영입을 추진 중인 울산이 겨울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울산 현대

18일 박주호·19일 김성주 잇따라 영입
‘이름값’ 있는 선수 포함 3∼4명 하마평


울산 현대의 2017시즌은 충분히 풍성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4위로 마친 울산은 프로·아마추어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A컵에서 정상을 밟았다.

지난 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 2차전에서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0-0 무승부를 기록, 1·2차전 합계 2-1로 우승을 확정한 울산 김도훈 감독은 어렵게 얻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그저 출전에 만족할 생각이 없다”는 뼈 있는 한 마디로 호성적을 다짐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은 고전을 거듭했다. 어렵게 티켓을 확보했으나 허무한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했다. 허술한 준비로는 통할 수 없다는 사실은 김 감독에게 커다란 교훈을 남겼다.

울산 김광국 단장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구단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적극 지원하겠다.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자원들은 최선을 다해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울산 박주호. 사진제공|울산 현대


18일 등장한 신호탄이 화려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멀티 수비수’ 박주호(30)다.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검증된 베테랑이다.

당초 박주호의 유력한 행선지는 수원 삼성이었다. 그러나 울산 사무국은 조용하지만 아주 긴밀하게 움직였다. 연봉 등 금전적인 조건을 매력적으로 제시했을 분 아니라 계약기간을 4년으로 보장해 확실한 신뢰와 믿음을 보여줬다. 박주호의 마음이 흔들린 건 당연했다.

하루 뒤인 19일에도 알찬 ‘오피셜(공식발표)’이 등장했다.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챌린지 서울 이랜드FC에서 뛴 ‘다용도’ 미드필더 김성주(27)가 입단을 확정했다. 울산 구단은 박주호∼김성주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차례로 번호를 붙여 아직 영입작업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울산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많은 선수들과 꾸준히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간접적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린 선수만 3∼4명이다. 이 중에는 이름값이 꽤 높은 자원들도 포함됐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울산의 투자가 아주 적극적이다. 공수표만 남발하는 몇몇 허울뿐인 구단들과는 다르다”고 귀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