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제주 이창민이 새해를 맞아 새로운 둥지를 찾는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들은 “이창민의 UAE 샤밥 알 아흘리 이적이 임박했다. 마지막 절차만 남았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0월 이적한 문창진과 한솥밥
또 한 명의 태극전사가 중동 무대로 향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창민(24)이다.
K리그 복수의 관계자들은 1일 “제주 이창민의 중동 진출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밥 알 아흘리다. 구단∼선수 간 이적에 필요한 세부조율은 끝났고, 마지막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창민은 2∼3일 무렵, 현지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UAE 두바이에 연고를 둔 샤밥 알 아흘리는 지난 시즌까지 ‘알 아흘리 두바이’로 알려져 왔으나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알 샤밥’과 ‘두바이CSC’등 현지 3개 구단들이 합치면서 지금의 클럽 명을 갖게 됐다.
한국 선수들을 향한 관심이 상당하다. 포항 스틸러스∼강원FC에서 활약한 문창진(25)이 몸담고 있어 국내 축구계에도 상당히 잘 알려져 있다. 2017시즌 직후부터 꾸준히 이창민과 접촉해왔고, 이적이 사실상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이창민. 스포츠동아DB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이창민은 샤밥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게 된다.
UAE 아라비안 걸프리그의 겨울 선수이적시장은 1월 첫째 주까지다.
아무런 문제없이 첫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이창민에게 샤밥 알 아흘리는 4번째 클럽이 된다. 2014년 경남FC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5년 전남 드래곤즈를 거쳐 2016년부터 제주에서 활약했다. 프로 4시즌 동안 K리그 통산 102경기에 출격해 11골·11도움의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 제주가 클래식 2위를 달성한 지난시즌 26경기에서 5골·3도움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제 경험도 풍부하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두루 누볐다.
2013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이창민은 23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 12월 일본 도쿄에서 끝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경기를 소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