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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가 2017년 FA컵 돌풍으로 축구계를 뒤흔든 목포시청 3인방을 영입했다.
광주는 2일 2017시즌 목포시청 소속으로 맹활약한 박완선(27·GK)과 김경연(25·MF), 이인규(25·DF)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완선(183cm/83kg)은 2017시즌 내셔널리그가 낳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2013년 울산 미포조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박완선은 2년간 18경기 출전, 육군 만기 전역이라는 초라한 경력에도 불구,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을 당당히 FA컵 4강에 올려놨다.
침착성과 순발력, 1:1 방어가 장점인 박완선은 FA컵 8강 성남FC(K리그 챌린지)와 4강 울산 현대(K리그 클래식)를 상대로 40여 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등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 박완선의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선방 쇼에 반한 팬들은 목폰(목포시청+부폰(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김경연은 173cm/74kg의 다부진 몸으로 정확한 왼발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이 강점이다. 광주 U-18팀인 금호고와 건국대를 졸업했으며, 2015년 목포시청에 입단해 3년간 54경기를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이지만 공수 가담은 물론 측면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많은 활동량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헌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4 덴소컵 한일대학대표팀 선발과 2017 내셔널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바 있다.
이인규는 185cm/78kg의 탄탄한 체격으로 큰 키를 이용한 헤더와 스피드가 장점이다. 2014년 자유계약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이인규는 2015년 목포시청으로 임대 후 완전 이적했다. 주 포지션은 공격수지만 목포시청으로 이적하며 수비수로 전향했으며, 이후 69경기를 소화했다. 수트라이커로서 안정적인 수비력 뿐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2016 내셔널리그 선수권대회 득점왕(5경기 3골)을 수상하기도 했다.
목포시청 3인방은 입단 인터뷰에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포시청의 FA컵 4강 진출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광주의 클래식 승격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관계자는 "목포시청 3인방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남다른 근성과 투지를 갖춘 자원들"이라며 "강한 의지를 지닌 만큼 전지훈련에서 잘 가다듬는다면 K리그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