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영입한 kt, 베테랑 외인 원투펀치에 기대하는 나비효과

입력 2018-01-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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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018시즌 반격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니퍼트(왼쪽) 영입이었다. 피어밴드(오른쪽)∼니퍼트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kt 마운드를 떠받칠 수 있을까.스포츠동아DB

kt가 2018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재계약 자원인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하며 마지막 퍼즐조각을 채워 넣었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친정팀 두산과 협상이 결렬된 뒤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해 쓸쓸한 겨울을 보냈다. 계약을 성사시킨 kt 조차 니퍼트 영입이 최우선순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기존 영입 후보들이 메이저리그 잔류 혹은 일본행을 확정지으면서 노선을 바꿨다. 플랜B는 ‘검증된 외국인투수’였는데, 니퍼트는 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투수였다.

kt는 4일 총액 100만 달러에 그를 영입했음을 공식 발표했다<스포츠동아 4일자 1면 단독보도>. 몸값은 지난해 175만 달러에서 대폭 삭감된 금액이다.

더스틴 니퍼트(왼쪽). 스포츠동아DB



● 다가가는 ‘퍼트형’,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귀감

kt 임종택 단장은 “니퍼트는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다. 국내에서 7년간이나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자원이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영입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로 KBO리그 1군 4년차를 맞게 되는 kt는 그 동안 신생팀 특혜를 통해 젊고 유망한 투수 자원을 많이 축적했다. 다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기량에서는 항상 아쉬움을 보였는데, 니퍼트의 경험은 분명 kt의 젊은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는 단순히 외국인선수 한 명이 아니다. 이제는 한국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에는 우리 팀에서 피어밴드가 투수 리더로 큰 역할을 해줬는데, 이제는 니퍼트까지 왔다. 두 베테랑 외인들의 경험은 매우 큰 자산이다”고 말했다.

두산 시절 김진욱 감독-니퍼트(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원투펀치 완성, 남은 것은 토종선발

니퍼트의 지난해 성적은 30경기 14승8패 방어율 4.06이다.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2015년을 제외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떨어지는 구위와 체력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애제자를 향한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아직도 마운드 위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 본인이 워낙 시즌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시즌을 시작하면 분명 제 몫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원투펀치는 니퍼트와 피어밴드로 완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3~5선발이다. 국내선수들로 꾸려야 하는 만큼 정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졌다. 고영표~심재민~주권 등 여러 후보군을 스프링캠프 때 면밀히 살펴 최종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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