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요코하마행 “해외진출 꿈 이뤘다”

입력 2018-01-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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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 스포츠동아DB

FC서울 단장 “본인의지 너무 확고했다”
러 월드컵 태극마크 향한 도약의 계기로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윤일록(26)이 FC서울을 떠나 J리그 요코하마로 이적했다. 서울은 7일 “윤일록이 해외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구단 측에 전달해 고민 끝에 이적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근 몇 년 사이 소문만 무성했던 해외이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윤일록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적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 해소되자 해외 여러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 2015년 초에는 중동과 유럽 이적설이 나돌았고, 8월에는 FC포르투(포르투갈)가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적 시도는 임대 후 이적이라는 한계 때문에 최종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다. 서울 이재하 단장은 7일 “윤일록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병역면제를 받은 뒤 해외진출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최근 일본 이적을 놓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자 다시 이야기가 오갔다. 구단 입장에선 보내기 싫어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경남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윤일록은 2013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한 뒤 본격적인 날개를 펼쳤다. 2016년 도움 7개를 기록하며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렸고, 12도움을 올린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본인으로선 이번 이적이 태극마크를 향한 한 단계 도약이 될 전망이다. 윤일록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모두 결장해 신태용(48)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J리그에서의 활약에 따라 2018러시아월드컵 승선 여부가 판가름이 날 확률이 높다.

윤일록이 새로 둥지를 튼 요코하마는 1972년 창단해 세 차례 J리그 우승을 거머쥔 명문 구단이다. 한국선수로는 유상철(47)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몸을 담은 바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윤일록은 7일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오랜 꿈이 이뤄졌다. J리그 데뷔 역시 기대된다. 앞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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