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효과 톡톡’ KGC인삼공사, 삼각편대 구축하나

입력 2018-01-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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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KGC인삼공사 고민지가 서브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GC인삼공사가 트레이드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과 3대2 트레이드(채선아~고민지~이솔아↔최수빈~박세윤)를 통해 영입한 채선아와 고민지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공격진에 활력을 더하는 중이다.

인삼공사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전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질주했다. 인삼공사의 연승은 70일만이다.

승리의 주역은 40득점의 알레나였다. 세트 당 평균 50%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매 세트 꾸준한 공격효율을 보였다. 무릎 부상의 여파는 보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의 맹포를 자랑하던 알레나가 돌아온 모습이었다. 알레나의 활약은 인삼공사 승리공식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의 인삼공사는 알레나만 있는 팀은 아니다. 새로 영입된 자원들이 제 몫을 하며 팀 공격 효율을 배가 시키고 있다.

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KGC인삼공사 채선아가 현대건설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 중 채선아의 활약은 단연 놀랍다. 현대건설전에서 12득점을 기록, 알레나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리베로로 뛸 수 있는 능력까지 살려 수비에서도 여러 번 팀 승리를 도왔다. 고민지 역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서남원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6득점 공격성공률 42.85%의 활약이 팀 위기순간마다 빛을 냈다.

서 감독은 교체자원 활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고민지와 한송이를 번갈아 투입시키며 현대건설의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한송이는 3세트에만 6득점 공격성공률 55.56%를 기록하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트레이드 효과는 경기에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인삼공사가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 바로 삼각편대 구축이다. 알레나를 필두로 한 주포 공격진 구축으로 지금의 다양한 공격패턴을 꾸준히 활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채선아~고민지~한송이로 이어지는 레프트 자원들이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 부침을 딛고 새로운 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삼공사의 질주가 시즌 말미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궁금하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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