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여농 결승전…‘우리 뒷심’이 더 빛났다

입력 2018-01-0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산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가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4점을 올린 어천와의 활약으로 KB스타즈를 꺾고, 선두를 지켰다. 사진제공 | WKBL

어천와 24점…우리銀, KB 꺾고 1.5게임차 선두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리그 선두 우리은행은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4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 나탈리 어천와(24점·8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71-64로 승리했다. 5일 삼성생명전 이후 하루만 쉬고 경기를 하는 빡빡한 일정에서 거둔 승리가 기쁨은 더욱 컸다. 16승4패를 마크한 우리은행은 2위 KB스타즈(14승5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늘렸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해졌다.

선두를 다투는 두 팀의 대결답게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1∼4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이 앞서가면 KB스타즈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40분 내내 한 번도 많은 점수차가 나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서야 결정됐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1-62로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어천와의 연속 4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점을 내준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분59초를 남기고, 김정은(14점)의 개인돌파로 다시 3점차로 달아났고, 이어진 공격에서 또 다시 어천와가 정확한 중거리 2득점을 림에 적중시켜 69-64로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B스타즈는 3쿼터 팀의 핵심 선수 다미리스 탄타스(14점)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게 뼈아팠다. 단타스는 3쿼터 도중 수비로 전환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삐었고, KB스타즈가 자랑하는 트윈타워의 한 축이 무너졌다. 단타스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에서는 모니크 커리(10점)가 외곽플레이 위주로 분전했지만 수비에서 어천와를 봉쇄하는데 실패했다. 박지수(16점·15리바운드) 한 명으로는 어천와를 상대하기 버거웠다. 어천와는 박지수를 골 포스트에서 먼 곳으로 끌어낸 뒤 정확한 슛을 쏘아대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발목이 잡힌 KB스타즈는 안방에서 1위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